#동양풍 #오메가버스 #역키잡 #연하공 #집착공 #미인수 #단정수 #미남공 “제가 세자빈이라니 절대 아니 되옵니다.” 홀로 매화목 속에서 은둔하여 기거하던 서생 소현에게 어느 날 궁에서 세자의 명이 내려왔다. 이는 바로 입궁해 세자빈이 되라는 내용이었다. 입궁해서 마주한 세자의 존안은 어째서인지 익숙하다. 바로 팔 년 전 소현이 눈 속에서 목숨을 구해준 아이인 규였다. 누더기 옷을 입고 불쑥 나타났던 규는 두어 달을 소현의 초옥에서 보낸 후 홀연히 사라졌다. 그저 시절인연인 줄 알았던 아이는 약관이 되자마자 소현에게 사주단자를 넣었다. “저는 세자 저하를 은애하지 않습니다. 군자 된 도리로 오로지 충심만 지닐 수 있게 해주십시오.” 소현은 무릎을 꿇고 규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나를 거절하는 것 역시 군자 된 도리를 따르지 않고 불충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내 마음을 받아내세요. 그것이 도이고 인이고 충입니다.” 물론 거절은 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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