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배경 #전쟁 #쌍방구원 #초반 상냥여주 #상처여주 #자낮남주 #상처남주 #군인남주 #공군남주 어느 날, 집에 총을 든 이방인이 쳐들어왔다. "원하는 게 뭐에요?" 헬레나의 물음에도 말 한마디 안 하는 수상한 남자. 적의 피와 군복을 뒤집어쓰고 나타난 남자의 눈에는 뿌리 깊은 절망이 있었다. “난 후회 안 해요. 당신을 살렸으니까.” “……” “나의 행동을 아무 의미 없는 짓으로 만들고 싶은 게 아니면, 당신이야말로 여기서 약속해요.” “……” “스스로 죽지 않겠다고.” 이렇게 억지를 부려서라도 당신을 삶에 붙들어 놓고 싶었다. *** 전쟁 전의 그녀는 분명 대지를 찬란하게 비추는 황금빛 태양이었는데, “당신이 먼저 날 버렸잖아.” 원망 어린 말을 내뱉는 그녀에게서 맑은 호숫빛 눈동자는 사라지고 텅 빈 무저갱만이 남아버렸다. “그러니 나도 날 버리려는 것뿐이야.” 산산이 부서져내린 그녀가 손 틈 사이로 사라져가는 걸 볼 때마다 지난 시간의 후회만이 그를 채웠다. “헬레나.” 이번에야말로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의 발끝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속이 무너지다 못해 썩어 문드러진 그는 미련과 애정이 뒤얽힌 것을 끝끝내 붙들고 있었다.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내 숨을 전부 태워서라도 당신만큼은 삶에 붙들어 놓고 싶었다 cheese_gazel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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