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앵무새 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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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상한 애였다. “이제 가도 되죠? 급한 일이 있어서.” 슬리퍼 차림으로 급하게 갈 곳이 어디길래. 내성 발톱 치료라도 예약했나? 조모임 첫날. 냉랭한 말투로 분위기만 흐리고 사라졌던 이주안은, 그날 밤 공원에서 앵무새와 뽀뽀하고 있었다. 말을 섞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애 같기도 했다. “새를 좋아하긴 해도 키워본 적은 없는데, 괜찮겠어?” “응. 히치가 좋아하는 게 중요해. 얘가 똑똑해서 사람 엄청 가리거든.” “삑!” 어쩌다 보니 샛노란 털 뭉치도 떠맡게 되었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던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그의 집 안까지 침투해 있었다. 모든 것은 친구라는 명목 하에. *** “나 한 번만 안아줄래?” “어?” 얘기하다 보니, 너무 외로웠을 그에게 마음이 쓰여서. 그래서 안아줬다. 얼떨결에 단단한 그의 몸과 빈틈없이 달라붙었다. 근데, 이건… 뭐지? 주머니에 무슨 돌을 넣었나? 아랫배를 꾹꾹 찔러대는 그것을 치워 버릴 생각으로 덥석 움켜쥐자, 커다란 몸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이주안, 왜 그래? 어디 아파?” “그거, 그거 아니야… 만지지 마.” 모든 게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하루하루. 우리… 정말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

처음부터 이상한 애였다. “이제 가도 되죠? 급한 일이 있어서.” 슬리퍼 차림으로 급하게 갈 곳이 어디길래. 내성 발톱 치료라도 예약했나? 조모임 첫날. 냉랭한 말투로 분위기만 흐리고 사라졌던 이주안은, 그날 밤 공원에서 앵무새와 뽀뽀하고 있었다. 말을 섞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애 같기도 했다. “새를 좋아하긴 해도 키워본 적은 없는데, 괜찮겠어?” “응. 히치가 좋아하는 게 중요해. 얘가 똑똑해서 사람 엄청 가리거든.” “삑!” 어쩌다 보니 샛노란 털 뭉치도 떠맡게 되었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던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그의 집 안까지 침투해 있었다. 모든 것은 친구라는 명목 하에. *** “나 한 번만 안아줄래?” “어?” 얘기하다 보니, 너무 외로웠을 그에게 마음이 쓰여서. 그래서 안아줬다. 얼떨결에 단단한 그의 몸과 빈틈없이 달라붙었다. 근데, 이건… 뭐지? 주머니에 무슨 돌을 넣었나? 아랫배를 꾹꾹 찔러대는 그것을 치워 버릴 생각으로 덥석 움켜쥐자, 커다란 몸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이주안, 왜 그래? 어디 아파?” “그거, 그거 아니야… 만지지 마.” 모든 게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하루하루. 우리… 정말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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