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잉 러브 (Playing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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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계약관계 #미남공 #집착공 #절륜공 #계략공 #(약)개아가공 #대표공 #미남수 #능력수 #짝사랑수 #단정수 #순정수 #신인배우수 손아귀에서 가지고 놀 땐 너만큼 쉬운 게 없었다. 진심이 되기 전까지는. 티내지 않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곁에 있으려 했다. 마음을 들키기 전까지는. ---------- 숨 막히는 시선에 차서주는 온몸이 옭아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른침을 삼켰다.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의식되었다. 급격하게 담배 생각이 절실해져서 저도 담배 한 대 피워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구하려던 타이밍이었다. 그가 다시 한번 연기를 뱉어내고는 꽉 잠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차서주 씨. 남자도 됩니까.” “……예? 뭐가 되요?” 앞뒤 맥락상 어떤 의도로 묻는 말인지 정확히 파악되었으나, 방어기제가 발동한 차서주는 순진한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하며 반 박자 늦게 되물었다. 10년간 배운 연기를 소속사 대표 앞에서 진심으로 써먹을 줄은 몰랐다. 설마하니 이로건이 제 성 지향성을 아는 것도 아닐 텐데,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건지 저의가 파악되지 않아 심장이 쿵쿵거렸다. 그러나. “남자랑도 잘 수 있냐고.” 친절하지 않은 화법을 구사하는 이로건은 발뺌도 할 수 없도록 적나라하게 다시 한번 물었다. 질문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남자와도 잘 수 있다고 확신에 가득 찬 어조였다. 만약 다 알고 떠보는 거라면 아주 질이 나쁜 질문이었다. 퇴폐적인 것에는 일말의 시선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금욕적인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대표님 배우가 그딴 식으로 구르는 꼴은 못 보신다면서요.” 반감 가득한 당돌한 목소리가 허공에 울렸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맹랑하게 말한 차서주는 제가 더 놀라 바로 눈치를 보았다. 그러나 이로건은 피식 웃으며 짧아진 꽁초를 스탠드 재떨이에 짓이겼다. “다른 데서 구르는 꼴은 못 보지.” “…….” “으음…….” 무언가 고심하듯 바닥을 보며 아주 잠시 침음한 남자가 마른 입술을 혀로 한번 축여내고는 온건하게 눈을 마주쳐 왔다. “나랑 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겁니다.” 묵직한 음성이 귓가를 파고들었다.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제안을 들은 차서주의 커다란 눈망울이 잘게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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