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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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진짜 멍청해요. 속도 없어요?" 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습관처럼 백운은 이별을 입에 담았고 구름은 그를 붙잡으면서 사과했다. 그런 구름을 보며 백운은 비웃었다. 문득 구름은 생각했다. 언제까지 자신이 먼저 사과하면서, 갑이 아닌 을을 자처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 끝이 보이지 않는 백운의 기만 속에서 점점 지쳤는지 평소와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헤어지고 완전히 남이 되기로. 사귀는 동안에도 남보다 못한 관계였을 뿐이니까. “화내서 뭐 해. 이미 끝났는데.” “헤어지자는 말, 그냥 장난이었어요! 평소처럼 장난으로 그런 건데 갑자기 왜 그래요?” 구름의 문득 이 상황이 지겨워졌다. 습관처럼 이별 노래를 불러대길래 순응해 줬더니 갑자기 왜 이런 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알 필요가 없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무슨 헛소리야, 백운아. 이별이 어떻게 장난이야. 난 진심으로 네 말에 긍정하기로 했으니까 제발 좀 꺼지라고.” “형…” 왜 백운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구름을 쳐다보는 걸까. 생각해 보면 구름은 항상 백운의 이런 날카로운 말들을 들었고 견뎠다. 나중에는 백운의 상처를 주는 말에도 상처받지 않았다. 너무 당연해진 익숙함이라는 무서운 글자가 구름의 곁을 항상 지키고 있었다. “그럼 진짜 안녕, 백운아.” 이제 구름은 다시 원래의 궤도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미인수 #짝사랑수 #다정수 -> #무심수 #상처수 #체념수 구름 (수) : 공평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다. 백운이 자신을 만나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시험하고 기만하는 백운을 보니 점점 지쳤다. 평소처럼 이별을 내뱉는 백운을 보고 진짜 헤어짐을 결심했다. 그렇게 결단을 내렸다. 최백운 (공) : 자신을 짝사랑하는 구름의 애정이 언제나 당연했다. 구름이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를 기만했고, 눈물이 고이는 그의 눈을 볼 때면 이상한 갈증이 올라왔다. 언제나 구름이 시선이 자신만을 향했는데, 어느 날부터인지 구름이 달라졌다. 무감정한 눈으로 바라본다. 제 곁에 없는 구름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후회공 #개아가공 #미남공 #연하공 #짝사랑공(늦었공) #상처공 *문의 : dunchi1024@gmail.com 표지 디자인 : @oring_design

"형은 진짜 멍청해요. 속도 없어요?" 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습관처럼 백운은 이별을 입에 담았고 구름은 그를 붙잡으면서 사과했다. 그런 구름을 보며 백운은 비웃었다. 문득 구름은 생각했다. 언제까지 자신이 먼저 사과하면서, 갑이 아닌 을을 자처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 끝이 보이지 않는 백운의 기만 속에서 점점 지쳤는지 평소와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헤어지고 완전히 남이 되기로. 사귀는 동안에도 남보다 못한 관계였을 뿐이니까. “화내서 뭐 해. 이미 끝났는데.” “헤어지자는 말, 그냥 장난이었어요! 평소처럼 장난으로 그런 건데 갑자기 왜 그래요?” 구름의 문득 이 상황이 지겨워졌다. 습관처럼 이별 노래를 불러대길래 순응해 줬더니 갑자기 왜 이런 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알 필요가 없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무슨 헛소리야, 백운아. 이별이 어떻게 장난이야. 난 진심으로 네 말에 긍정하기로 했으니까 제발 좀 꺼지라고.” “형…” 왜 백운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구름을 쳐다보는 걸까. 생각해 보면 구름은 항상 백운의 이런 날카로운 말들을 들었고 견뎠다. 나중에는 백운의 상처를 주는 말에도 상처받지 않았다. 너무 당연해진 익숙함이라는 무서운 글자가 구름의 곁을 항상 지키고 있었다. “그럼 진짜 안녕, 백운아.” 이제 구름은 다시 원래의 궤도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미인수 #짝사랑수 #다정수 -> #무심수 #상처수 #체념수 구름 (수) : 공평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다. 백운이 자신을 만나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시험하고 기만하는 백운을 보니 점점 지쳤다. 평소처럼 이별을 내뱉는 백운을 보고 진짜 헤어짐을 결심했다. 그렇게 결단을 내렸다. 최백운 (공) : 자신을 짝사랑하는 구름의 애정이 언제나 당연했다. 구름이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를 기만했고, 눈물이 고이는 그의 눈을 볼 때면 이상한 갈증이 올라왔다. 언제나 구름이 시선이 자신만을 향했는데, 어느 날부터인지 구름이 달라졌다. 무감정한 눈으로 바라본다. 제 곁에 없는 구름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후회공 #개아가공 #미남공 #연하공 #짝사랑공(늦었공) #상처공 *문의 : dunchi1024@gmail.com 표지 디자인 : @oring_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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