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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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최강자라 불렸지만 이능을 거의 잃어버린 김석영은 일반인으로 살아간다. 돈을 벌기 위해 무기제작소에서 일을 하지만, 무법 도시나 다름없는 원해시에서의 삶은 늘 팍팍하기만 하다. 어느 날 제작소에 괴물이 출현하고 석영은 원해시 집행국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문>에만 출입하는 최상위 등급의 사환, 청준을 만난다. 과거를 지우기 위해 자신이 이능력자임을 숨겨온 석영은 정체를 청준에게 들키게 되고, 청준은 그런 석영의 약점을 쥐고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온다. 어떻게 된 일인지 청준을 만나게 된 후로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석영의 이능이 점차 다시 돌아오는데……. —————— 석영은 약통을 향해 반사적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잡힌 것은 허공이었다. 그는 커다란 손을 쥐어 약통을 다시 가져갔다. “주세요, 해 봐.” 장난스러운 말만큼이나 요구는 터무니없었다. 남의 물건을 가져가 놓고 간청하라니? 상황의 불합리함을 인지했다 하더라도 약의 부작용으로 기운이 없어 섣불리 반항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방금 전에 분명 자기 동료에게 장난은 그만둔다고 하지 않았나. 한 입으로 두말하는 눈앞의 남자가 괘씸했다. “왜 그렇게 감춰?” 그제야 석영은 기운 없이 떨구었던 고개를 들어 남자를 보았다. 붉은 입술 사이로 새빨간 혀가 나와 마른 입을 축였다. 멍하게 움직이는 입술을 보고 있던 사이, 남자의 얼굴이 조금 더 가까이 붙었다. 숨이 귓바퀴를 간지럽힐 정도까지. “사환인 게 들키면 안 돼?” 그 말에 석영의 눈이 커졌다. 후드가 살짝 들리며 가려졌던 눈이 둥글게 휘며 샐쭉 웃는다. “더 공손하게 손을 내밀어 봐. 그럼 돌려줄게. 기왕이면 무릎까지 꿇으면 더 좋고.” 아이같이 천진한 얼굴과 달리 말하는 내용은 고약했다. ——————————— 최초의 <문>이 정확히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알 수 없다. 땅에 생기는 문, ‘흑연구(黑淵口)’는 특성 때문에 자연현상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괴물의 출현과 인간의 이상 반응으로 인해 재분류되었다. 죽음을 기뻐하는 자, 라는 뜻의 이른바 ‘사환(死歡)’이라 불리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죽음에 가까운 상태까지 몰린 적이 있다는 점이다. 사환의 각성은 극한 상황에서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죽음 이후가 아닌 그 직전에 시작된다고 본다. 그들은 보통의 인간과 달리 두려움을 잘 느끼지 못하며 전투적 성향이 강하다. 강화된 신체 능력으로 괴물과의 교전에서 일반인과 비교해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이들이 다루는 무기는 고위 살상 등급으로 일반 화기와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인다. 이들은 정체불명의 파장 반응을 보이며 파장은 괴물로부터 추출한 ‘주석(珠石)’과 공명하여 더 강력한 힘을 끌어낸다. 〈문〉의 목적과 시점, 개방 주체에 대하여 지금까지도 공식 보고서에서는 일절 언급된 적이 없다. #아포칼립스 #게이트물 #크리처물 #헌터물 #일공일수 #배틀연애 #이능력 #인외존재 #사건물 #쌍방구원 #현대판타지 —————— 청준(공) 193cm~ #미인공 #인외공 #능력공 #폭력공 #강공 #짝사랑공 #분리불안공 김석영(수) 27세 / 183cm #미남수 #힘순찐수 #능력수 #트라우마수 #정병수 #병약수 #자낮수 #무심수 #강수 #도망수 —————— * 자유 연재입니다. * 배경은 가상의 시대로 한국을 배경으로 현대 문명과 과거 문명이 뒤섞인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 세계관입니다. * 작중 잔인한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작품 및 작품 설명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 퇴고 수시로 합니다. 중요한 내용의 변경이 있을 때만 공지합니다. * 표지 출처 Pixabay * 메일 jasamieee@gmail.com

과거 최강자라 불렸지만 이능을 거의 잃어버린 김석영은 일반인으로 살아간다. 돈을 벌기 위해 무기제작소에서 일을 하지만, 무법 도시나 다름없는 원해시에서의 삶은 늘 팍팍하기만 하다. 어느 날 제작소에 괴물이 출현하고 석영은 원해시 집행국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문>에만 출입하는 최상위 등급의 사환, 청준을 만난다. 과거를 지우기 위해 자신이 이능력자임을 숨겨온 석영은 정체를 청준에게 들키게 되고, 청준은 그런 석영의 약점을 쥐고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온다. 어떻게 된 일인지 청준을 만나게 된 후로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석영의 이능이 점차 다시 돌아오는데……. —————— 석영은 약통을 향해 반사적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잡힌 것은 허공이었다. 그는 커다란 손을 쥐어 약통을 다시 가져갔다. “주세요, 해 봐.” 장난스러운 말만큼이나 요구는 터무니없었다. 남의 물건을 가져가 놓고 간청하라니? 상황의 불합리함을 인지했다 하더라도 약의 부작용으로 기운이 없어 섣불리 반항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방금 전에 분명 자기 동료에게 장난은 그만둔다고 하지 않았나. 한 입으로 두말하는 눈앞의 남자가 괘씸했다. “왜 그렇게 감춰?” 그제야 석영은 기운 없이 떨구었던 고개를 들어 남자를 보았다. 붉은 입술 사이로 새빨간 혀가 나와 마른 입을 축였다. 멍하게 움직이는 입술을 보고 있던 사이, 남자의 얼굴이 조금 더 가까이 붙었다. 숨이 귓바퀴를 간지럽힐 정도까지. “사환인 게 들키면 안 돼?” 그 말에 석영의 눈이 커졌다. 후드가 살짝 들리며 가려졌던 눈이 둥글게 휘며 샐쭉 웃는다. “더 공손하게 손을 내밀어 봐. 그럼 돌려줄게. 기왕이면 무릎까지 꿇으면 더 좋고.” 아이같이 천진한 얼굴과 달리 말하는 내용은 고약했다. ——————————— 최초의 <문>이 정확히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알 수 없다. 땅에 생기는 문, ‘흑연구(黑淵口)’는 특성 때문에 자연현상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괴물의 출현과 인간의 이상 반응으로 인해 재분류되었다. 죽음을 기뻐하는 자, 라는 뜻의 이른바 ‘사환(死歡)’이라 불리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죽음에 가까운 상태까지 몰린 적이 있다는 점이다. 사환의 각성은 극한 상황에서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죽음 이후가 아닌 그 직전에 시작된다고 본다. 그들은 보통의 인간과 달리 두려움을 잘 느끼지 못하며 전투적 성향이 강하다. 강화된 신체 능력으로 괴물과의 교전에서 일반인과 비교해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이들이 다루는 무기는 고위 살상 등급으로 일반 화기와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인다. 이들은 정체불명의 파장 반응을 보이며 파장은 괴물로부터 추출한 ‘주석(珠石)’과 공명하여 더 강력한 힘을 끌어낸다. 〈문〉의 목적과 시점, 개방 주체에 대하여 지금까지도 공식 보고서에서는 일절 언급된 적이 없다. #아포칼립스 #게이트물 #크리처물 #헌터물 #일공일수 #배틀연애 #이능력 #인외존재 #사건물 #쌍방구원 #현대판타지 —————— 청준(공) 193cm~ #미인공 #인외공 #능력공 #폭력공 #강공 #짝사랑공 #분리불안공 김석영(수) 27세 / 183cm #미남수 #힘순찐수 #능력수 #트라우마수 #정병수 #병약수 #자낮수 #무심수 #강수 #도망수 —————— * 자유 연재입니다. * 배경은 가상의 시대로 한국을 배경으로 현대 문명과 과거 문명이 뒤섞인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 세계관입니다. * 작중 잔인한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작품 및 작품 설명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 퇴고 수시로 합니다. 중요한 내용의 변경이 있을 때만 공지합니다. * 표지 출처 Pixabay * 메일 jasamie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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