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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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cm 넘는 키에,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가는 부류. 수학여행에서 진실 게임을 한답시고 좋아하는 사람을 털어놓으라고 하면, 여학생 열 명 중 일곱 명은 입에 담는 남학생. 그런 배건하와 엮이는 건 애초부터 내 쪽에서 사양이었건만. “안녕, 한솔아.” “…혹시 저한테 원하는 게 있으세요?” “너랑 친구 하고 싶어서.” 그가 해맑은 웃음을 머금은 채 다가오기 시작했다. 불우함과 결핍을 들키고 싶지 않아 발버둥치는 내게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하게. “짝꿍? 너, 괜찮아?” “…….” “아프면 말이라도 해. 참지만 말고.” 그렇게 배건하는 기어이 내 안에 사랑이란 감정을 일깨우고 말았다. 내가 혐오해 마지못하는 사랑을. 그러나 9년 만에 재회한 배건하는. “몰랐는데, 가슴 진짜 크네. 원래부터 컸어? 아니면 누가 만져 줘서 커진 거야?” …더 이상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었다. *남자 주인공: 배건하(19세 → 28세) ─배구를 늦게 시작해 1년 유급한 한솔의 짝꿍. 목적이 있어 한솔에게 접근했으나 위태로워 보이는 그녀에게 서서히 스며들고 만다. 하지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것에 대한 벌일까? 어느 날 한솔이 그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것도 자신이 그녀를 가장 좋아하던 때에. 그러나 9년 동안 배건하는 한솔을 잊지 못했다. 이쯤 되니 슬슬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게 그녀를 정말 좋아해서 잊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습관이 되어 관성적으로 떠올리는 것뿐인지. 그래서 9년 만에 재회한 한솔에게 부탁했다. 널 잊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여자 주인공: 주한솔(18세 → 27세) ─엄마가 죽고 난 후 제 전부였던 피아노를 스스로 버렸다. 한솔의 왼쪽 손목에는 그날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인간 불신을 갖게 된 그녀는 사람을 등진 채 학교에서도 홀로 지낸다. 악질적인 소문이 몸집을 부풀려도 해명 하나 하지 않고서. 그런 한솔의 앞에 갑자기 배건하가 나타났다. 처음엔 막무가내로 자신과 가까워지려고 드는 그가 성가셨다. 하지만 해가 나그네의 코트를 벗겼다는 우화가 있듯이 한솔은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뜨고 만다. 제가 혐오해 마지않은 사랑에. ※ 7월 29일 출간 예정입니다.

190cm 넘는 키에,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가는 부류. 수학여행에서 진실 게임을 한답시고 좋아하는 사람을 털어놓으라고 하면, 여학생 열 명 중 일곱 명은 입에 담는 남학생. 그런 배건하와 엮이는 건 애초부터 내 쪽에서 사양이었건만. “안녕, 한솔아.” “…혹시 저한테 원하는 게 있으세요?” “너랑 친구 하고 싶어서.” 그가 해맑은 웃음을 머금은 채 다가오기 시작했다. 불우함과 결핍을 들키고 싶지 않아 발버둥치는 내게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하게. “짝꿍? 너, 괜찮아?” “…….” “아프면 말이라도 해. 참지만 말고.” 그렇게 배건하는 기어이 내 안에 사랑이란 감정을 일깨우고 말았다. 내가 혐오해 마지못하는 사랑을. 그러나 9년 만에 재회한 배건하는. “몰랐는데, 가슴 진짜 크네. 원래부터 컸어? 아니면 누가 만져 줘서 커진 거야?” …더 이상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었다. *남자 주인공: 배건하(19세 → 28세) ─배구를 늦게 시작해 1년 유급한 한솔의 짝꿍. 목적이 있어 한솔에게 접근했으나 위태로워 보이는 그녀에게 서서히 스며들고 만다. 하지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것에 대한 벌일까? 어느 날 한솔이 그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것도 자신이 그녀를 가장 좋아하던 때에. 그러나 9년 동안 배건하는 한솔을 잊지 못했다. 이쯤 되니 슬슬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게 그녀를 정말 좋아해서 잊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습관이 되어 관성적으로 떠올리는 것뿐인지. 그래서 9년 만에 재회한 한솔에게 부탁했다. 널 잊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여자 주인공: 주한솔(18세 → 27세) ─엄마가 죽고 난 후 제 전부였던 피아노를 스스로 버렸다. 한솔의 왼쪽 손목에는 그날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인간 불신을 갖게 된 그녀는 사람을 등진 채 학교에서도 홀로 지낸다. 악질적인 소문이 몸집을 부풀려도 해명 하나 하지 않고서. 그런 한솔의 앞에 갑자기 배건하가 나타났다. 처음엔 막무가내로 자신과 가까워지려고 드는 그가 성가셨다. 하지만 해가 나그네의 코트를 벗겼다는 우화가 있듯이 한솔은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뜨고 만다. 제가 혐오해 마지않은 사랑에. ※ 7월 29일 출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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