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빙의했는데 세계 멸망 전날이었다. 다 포기하고 술에 취해 어떤 남자랑 원나잇을 즐겼는데 뭔가 이상하다. ??? : 술 마시고 잔 사람이 세계 멸망의 원인이었던 썰 푼다ㅋㅋ --- “…어딜 그리 바삐 가시나?” 결 좋은 흑발, 뱀처럼 차가운 녹안. 불길한 기운이 나를 휘감았다. “나는 그대에게 가도 좋다 명한 적이 없는데.” 그런데 그 남자가 세계 멸망의 원인이었다. 당장 도망쳐야 해! “지난 밤에 그대가 날 덮쳤잖아.” 제가요? “미안해요! 없었던 일로…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 “…가능할 리가 없잖아.” 아델이 내 손목을 휙 잡아당겼다. 입술을 꾹 깨물고 그를 노려보던 찰나, 그가 여전히 내 손목을 붙잡은 채 손가락으로 내 목덜미를 가볍게 훑었다. 그 움직임은 천천히, 그리고 아주 느릿하게 쇄골로 이어졌고… 그의 손가락이 스쳐 지나가는 자리는 마치 열기가 피어오르는 듯했다. 그때였다. “마물이다!!” * 어찌저찌 그에게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냈더니…. “왜 자꾸 도망치지, 아멜리?” 차가운 손끝이 목덜미를 스쳤다. 숨이 턱 막혔다. “이해가 안 가는군. 세상에서 내 곁이 가장 안전한데.” 나는 벽에 등을 붙였다. 심장이 벌떡거렸다.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끝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당신, 사람 맞아요?” “몰라. 그대가 날 떠나기 전까진 나도 인간이었거든.” 그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바로 그 순간, 마물의 울음소리가 성벽 너머에서 울렸다. 우릴 향해 오는 거대한 그림자. 그런데 그는 그것보다 내 거절을 더 두려워하는 눈빛이었다. “다시 묻지, 아멜리. 정말… 나를 모른 척할 건가?” 피가 마르는 공기 속, 그가 웃었다. 섬뜩하리만치 아름답게. --- 그러니까 집착이고 자시고, 지금 도망쳐야 한다니까요? #집착남주 #능글남주 #직진남주 #여주한정다정남 #흑막남주 #도망여주 #무심여주 #지능캐 #엑스트라여주 #서바이벌 #회빙환 #생존 #단둘이 #멸망 #재난 #튀튀 #아포칼립스 *bottom_n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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