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보러왔는데. 이왕이면 상등품으로.” 일주일 전, 아버지와 두 오빠가 죽었다. 세 구의 시체를 받아듦으로서 세레나는 공식적으로 카셀 백작가의 유일한 승계인이 되었다. 될 예정이었다. “제국법 상 미혼여성이 가문을 승계 받는 건 불가능합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에 세레나는 결심했다. 남편을 구매하기로. *** 가게 주인은 가볍게 세레나를 훑어보았다. 척보아도 돈 많아보이는 인상이다. 아마도 악취미있는 귀부인이리라. “달린 놈은 맞지요? 원하는 타입이라도 있는가?” “첫눈에 반할 만큼.” “반해?” “누구라도, 단번에 사랑에 빠질 만한 사람.”
“물건을 보러왔는데. 이왕이면 상등품으로.” 일주일 전, 아버지와 두 오빠가 죽었다. 세 구의 시체를 받아듦으로서 세레나는 공식적으로 카셀 백작가의 유일한 승계인이 되었다. 될 예정이었다. “제국법 상 미혼여성이 가문을 승계 받는 건 불가능합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에 세레나는 결심했다. 남편을 구매하기로. *** 가게 주인은 가볍게 세레나를 훑어보았다. 척보아도 돈 많아보이는 인상이다. 아마도 악취미있는 귀부인이리라. “달린 놈은 맞지요? 원하는 타입이라도 있는가?” “첫눈에 반할 만큼.” “반해?” “누구라도, 단번에 사랑에 빠질 만한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