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로만 10년, 연인으로는 5년. 이 기나긴 세월에 자연스레 나를 정의하는 것은 '이견'이 됐다. 고작 C급의 삶에 그친 나의 완벽한 연인, 나의 S급 에스퍼, 나의 오래된, 나의, 나만의.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그저 나를 정의하는 가장 드높은 이름을 잃기 싫었던 것임을 깨달았다. 이제는 하급의 삶에서 놓아줄 때였다. 아주 오랜 시간 변변찮은 나를 대변했던 내게는 벅찬 너를 놓아줄 때였다. *** "또 도망 가?" "도망가는 거 알면 따라오지 마." "난 어릴 때부터 이런 거밖에 못 했잖아. 고작 7년 만에 네가 정성껏 기른 개가 어떤 개였는지도 잊었어?" *** [가이드버스, 소꿉친구,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 미인공, 후회공, 집착공, 다정공, 무심수, 다정수, 단정수, 상처수]
소꿉친구로만 10년, 연인으로는 5년. 이 기나긴 세월에 자연스레 나를 정의하는 것은 '이견'이 됐다. 고작 C급의 삶에 그친 나의 완벽한 연인, 나의 S급 에스퍼, 나의 오래된, 나의, 나만의.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그저 나를 정의하는 가장 드높은 이름을 잃기 싫었던 것임을 깨달았다. 이제는 하급의 삶에서 놓아줄 때였다. 아주 오랜 시간 변변찮은 나를 대변했던 내게는 벅찬 너를 놓아줄 때였다. *** "또 도망 가?" "도망가는 거 알면 따라오지 마." "난 어릴 때부터 이런 거밖에 못 했잖아. 고작 7년 만에 네가 정성껏 기른 개가 어떤 개였는지도 잊었어?" *** [가이드버스, 소꿉친구,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 미인공, 후회공, 집착공, 다정공, 무심수, 다정수, 단정수, 상처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