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킹,미인공,조폭공,평범수,무심수,겁없는 수,PTSD) 비탈길을 지나 내려앉은 돌계단 밑에는 초록색 대문이 있다. 그곳을 열면 연탄으로 난방하고 푸세식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3평짜리 집이 있었다. 여름에는 숨이 멎고 겨울에는 숨이 차오르는 곳이었다. 밤에는 벽을 타고 기어 다니는 벌레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낮에는 작고 초라하게 썩어가는 나무로 된 마루가 버석거렸다. 바람 한 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퀴퀴한 냄새부터 마중 나왔고 곳곳엔 곰팡이가 보였다. 보증금 삼백에 월 삼십만 원. 내가 살고 있는 단칸방이다. 딱 죽기 직전까지만 맞았다. 아버지는 내 고추를 주물럭거리면서 사내아이라 다행이라고 여기라고 했다. 한편으론 사내새끼라 쓸모가 없다고도 했다. 맞아서 퉁퉁 부은 내 얼굴을 보며 좆같게도 생겼다며 침을 뱉었다. 당시엔 왜 그런 이유로 내가 맞는 건지 몰랐지만, 이것 하나는 알 수 있었다. 사내새끼라 다행이고 좆같게 생겨서 더 다행이다. ------------------------------------------- 수 : 서해길 (스물아홉) 건조한 성격, PTSD 환자지만 치료 받지 못함, 가정폭력 피해자 가볍게 밟으면 바스러지는 마른 낙엽처럼 살아가는 법을 몰라서 죽는 법도 모르지만, 그래도 언젠가 자신의 마지막이 자살이라고 생각하며 죽으며 사는 남자. 공 : 한진승 (서른 둘) 미인, 기본적으로 베이스는 누구나 한 번 보면 방심하게 만드는 상냥함과 부드러움, 부족함 없이 자라서 부리는 것에 익숙하게 보이는 인간, 생긴 것 답지 않게 잔인하고 무자비하다. *이럴 때 보세요. 무심수의 절정과 그런 수 때문에 애타는 다 가진 미인광공을 보고 싶을 때!
(할리킹,미인공,조폭공,평범수,무심수,겁없는 수,PTSD) 비탈길을 지나 내려앉은 돌계단 밑에는 초록색 대문이 있다. 그곳을 열면 연탄으로 난방하고 푸세식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3평짜리 집이 있었다. 여름에는 숨이 멎고 겨울에는 숨이 차오르는 곳이었다. 밤에는 벽을 타고 기어 다니는 벌레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낮에는 작고 초라하게 썩어가는 나무로 된 마루가 버석거렸다. 바람 한 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퀴퀴한 냄새부터 마중 나왔고 곳곳엔 곰팡이가 보였다. 보증금 삼백에 월 삼십만 원. 내가 살고 있는 단칸방이다. 딱 죽기 직전까지만 맞았다. 아버지는 내 고추를 주물럭거리면서 사내아이라 다행이라고 여기라고 했다. 한편으론 사내새끼라 쓸모가 없다고도 했다. 맞아서 퉁퉁 부은 내 얼굴을 보며 좆같게도 생겼다며 침을 뱉었다. 당시엔 왜 그런 이유로 내가 맞는 건지 몰랐지만, 이것 하나는 알 수 있었다. 사내새끼라 다행이고 좆같게 생겨서 더 다행이다. ------------------------------------------- 수 : 서해길 (스물아홉) 건조한 성격, PTSD 환자지만 치료 받지 못함, 가정폭력 피해자 가볍게 밟으면 바스러지는 마른 낙엽처럼 살아가는 법을 몰라서 죽는 법도 모르지만, 그래도 언젠가 자신의 마지막이 자살이라고 생각하며 죽으며 사는 남자. 공 : 한진승 (서른 둘) 미인, 기본적으로 베이스는 누구나 한 번 보면 방심하게 만드는 상냥함과 부드러움, 부족함 없이 자라서 부리는 것에 익숙하게 보이는 인간, 생긴 것 답지 않게 잔인하고 무자비하다. *이럴 때 보세요. 무심수의 절정과 그런 수 때문에 애타는 다 가진 미인광공을 보고 싶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