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구름이 몰려들던 어떤 날, 아름답게 치장한 여우의 성대한 혼인식이 치뤄졌다. 스산한 바람, 코 끝을 살랑이던 시원한 풀바람 내음새 그리고 이어진 짙은 피바람의 향연⋯⋯. 죽음 조차도 아름다웠던 저주가 얽힌 그믐으로부터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 * 이 담 (24살) / 188CM '산을 호령하는 범일지라도, 손 끝에서 타들어가던 정인의 감촉은 잊을 수 없었으리라.' 먹구름 만큼이나 검고 탁한 긴 생머리, 사람을 홀리는 아름다운 황금빛 호안의 소유자. 떡 벌어진 체격과 다부진 근육을 타고난 자. 화운국에서도 선택받은 자들만이 계승한다는 범의 핏줄을 이은 자. 하여, 천한 출신이었던 첩의 소생이나 세자에 책봉되었다. 세상의 모든 복을 불러들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손에 담을 수 없는 고독한 자. *공 하윤 (29살)/ 176CM '이 가문에서 태어나는 사내는 아홉을 넘기기 전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지어다.' 어릴 적부터 전체적으로 옅은 체모를 타고난 그는 가문에 걸린 오래된 저주의 희생양이었다.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까지 없을 수가 싶은 불운체질을 지닌 그는 아홉살에 조실부모하고 열아홉엔 하나뿐인 외조모를 잃었다. 그리고 스물 아홉인 현재 서른을 딱 반 나절 남기고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목숨을 잃었다. 여우처럼 올라간 눈매와 왼 눈 중앙 아래에 자리한 두개의 붉은 점이 특징인 사내. *본 작품은 작가의 허상을 기반으로 한 작품 배경을 바탕으로 실제의 그 어떠한 것과도 무관함을 알립니다. *수시로 수정 및 퇴고합니다. *극단적 선택, 강압적관계, 굴림수 등의 피폐한 묘사가 포함되어있으니 주의바랍니다.
검은 구름이 몰려들던 어떤 날, 아름답게 치장한 여우의 성대한 혼인식이 치뤄졌다. 스산한 바람, 코 끝을 살랑이던 시원한 풀바람 내음새 그리고 이어진 짙은 피바람의 향연⋯⋯. 죽음 조차도 아름다웠던 저주가 얽힌 그믐으로부터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 * 이 담 (24살) / 188CM '산을 호령하는 범일지라도, 손 끝에서 타들어가던 정인의 감촉은 잊을 수 없었으리라.' 먹구름 만큼이나 검고 탁한 긴 생머리, 사람을 홀리는 아름다운 황금빛 호안의 소유자. 떡 벌어진 체격과 다부진 근육을 타고난 자. 화운국에서도 선택받은 자들만이 계승한다는 범의 핏줄을 이은 자. 하여, 천한 출신이었던 첩의 소생이나 세자에 책봉되었다. 세상의 모든 복을 불러들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손에 담을 수 없는 고독한 자. *공 하윤 (29살)/ 176CM '이 가문에서 태어나는 사내는 아홉을 넘기기 전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지어다.' 어릴 적부터 전체적으로 옅은 체모를 타고난 그는 가문에 걸린 오래된 저주의 희생양이었다.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까지 없을 수가 싶은 불운체질을 지닌 그는 아홉살에 조실부모하고 열아홉엔 하나뿐인 외조모를 잃었다. 그리고 스물 아홉인 현재 서른을 딱 반 나절 남기고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목숨을 잃었다. 여우처럼 올라간 눈매와 왼 눈 중앙 아래에 자리한 두개의 붉은 점이 특징인 사내. *본 작품은 작가의 허상을 기반으로 한 작품 배경을 바탕으로 실제의 그 어떠한 것과도 무관함을 알립니다. *수시로 수정 및 퇴고합니다. *극단적 선택, 강압적관계, 굴림수 등의 피폐한 묘사가 포함되어있으니 주의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