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반역자는 충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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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원 씨를 폐서인하고 사사하노라." 황제를 사랑하였으나, 살아남기 위해선 그와 적이 되어야 했던 귀비 원이설. 결국 그는 황손을 살해한 반역자로 사약을 받는다. 누명으로 얼룩진 이설은 싸늘한 겨울 눈밭에 누워 생을 마감했는데. “여기가 저승인가.”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내가 봉의라고?” 영원히 감길 줄만 알았던 눈이 다시 떠졌다. 황제가 아직 태자이고, 이설이 궁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그 풋풋하고 피 맺힌 과거에서. 이번 삶만큼은 다르게 살겠다. 이설에게 더는 사랑도, 권력도 필요치 않았다. 그는 오로지 태자를 피해 조용히 황궁에서 벗어나기만 바랐다. 하지만…. “하늘이 내린 힘으로 두 번의 생을 사는 자가 나타났다는 소식, 들었나?” 이설이 도망치기도 전에 태자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두 번째 생에서는 결단코 태자를 사랑하지 않겠다. 이제는 내가 그를 버릴 것이다. #동양물 #회귀 #황제공 #후궁수 태화명 (공) : #미남공 #황태자공 #무심다정공 #집착공 원이설 (수) : #미인수 #후궁수 #반역자수 #짝사랑수 #임신수 *** “무슨 생각을 하지” 멍하니 눈을 뜬 채 다른 생각에 잠긴 이설을 화명이 눈치챘다. 이내 몸을 일으킨 화명이 그에게 다가왔다. 지난했던 삶을 회상하다 불쑥 다가온 기척에 놀라 현실로 돌아온 이설이 목을 뒤로 젖히려 했다. 하나 화명이 그보다 한발 빠르게 손을 내어 이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뒤통수를 붙들었다. “감히 태자를 앞에 두고 누굴 떠올리느냔 말이다.” 그날, 처음 화명에게 안겼던 순간처럼 질척하고도 서늘한 눈빛이 이설을 휘감았다. 살결에 닿은 뜨거운 체온과는 반대로 이설의 등줄기에는 알 수 없는 한기가 기어 올라왔다. “잊지 말거라.” 화명이 꺾인 목에 송곳니를 박아 넣었다. 따가운 고통에도 이설은 아픔보다도 쾌락을 느꼈다. 바르작거리는 이설의 뺨에 화명이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나의 것이다.”

"귀비 원 씨를 폐서인하고 사사하노라." 황제를 사랑하였으나, 살아남기 위해선 그와 적이 되어야 했던 귀비 원이설. 결국 그는 황손을 살해한 반역자로 사약을 받는다. 누명으로 얼룩진 이설은 싸늘한 겨울 눈밭에 누워 생을 마감했는데. “여기가 저승인가.”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내가 봉의라고?” 영원히 감길 줄만 알았던 눈이 다시 떠졌다. 황제가 아직 태자이고, 이설이 궁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그 풋풋하고 피 맺힌 과거에서. 이번 삶만큼은 다르게 살겠다. 이설에게 더는 사랑도, 권력도 필요치 않았다. 그는 오로지 태자를 피해 조용히 황궁에서 벗어나기만 바랐다. 하지만…. “하늘이 내린 힘으로 두 번의 생을 사는 자가 나타났다는 소식, 들었나?” 이설이 도망치기도 전에 태자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두 번째 생에서는 결단코 태자를 사랑하지 않겠다. 이제는 내가 그를 버릴 것이다. #동양물 #회귀 #황제공 #후궁수 태화명 (공) : #미남공 #황태자공 #무심다정공 #집착공 원이설 (수) : #미인수 #후궁수 #반역자수 #짝사랑수 #임신수 *** “무슨 생각을 하지” 멍하니 눈을 뜬 채 다른 생각에 잠긴 이설을 화명이 눈치챘다. 이내 몸을 일으킨 화명이 그에게 다가왔다. 지난했던 삶을 회상하다 불쑥 다가온 기척에 놀라 현실로 돌아온 이설이 목을 뒤로 젖히려 했다. 하나 화명이 그보다 한발 빠르게 손을 내어 이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뒤통수를 붙들었다. “감히 태자를 앞에 두고 누굴 떠올리느냔 말이다.” 그날, 처음 화명에게 안겼던 순간처럼 질척하고도 서늘한 눈빛이 이설을 휘감았다. 살결에 닿은 뜨거운 체온과는 반대로 이설의 등줄기에는 알 수 없는 한기가 기어 올라왔다. “잊지 말거라.” 화명이 꺾인 목에 송곳니를 박아 넣었다. 따가운 고통에도 이설은 아픔보다도 쾌락을 느꼈다. 바르작거리는 이설의 뺨에 화명이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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