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취준생 한결은 어느 날 가이드로 발현한다. 취업이 절실했기 때문에 곧장 입사 절차를 끝내지만, 인생 헬게이트를 제 손으로 열었다는 걸 알아차리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대가리에 지구 멸망뿐인 상사놈, 센터 내 폐기물 일당과 엮이며 한결의 인생은 순조롭게 망해간다. [대구놈 : 자기야 오늘 가이딩 찐하게 한 번 해줘] [네.(이모티콘)] 씨발놈. 한결은 토끼 하나가 엉덩이를 흔들며 아부 떨고 있는 액정을 노려봤다. 단답하면 지랄하는 재윤 때문에 사비 털어 산 이모티콘이었다. 상사의 까다로운 컨펌을 거쳐 골라진. 다시 한번 호출기가 울렸다. 메시지도 동시였다. [대구놈 : 자기야 나 죽어가는 중ㅠㅠ] [지금 가고 있습니다.(이모티콘)] 대구놈은 대가리에 구멍 난 놈의 줄임말이었다. 정확히는 총 맞은 새끼였지만, 언젠가 재윤에게 들킬 뻔한 뒤로 포장해 놓은 것이었다. 한결은 크게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사회생활이 이런 거라는 걸 알고 싶지 않았다, 정말. 하찮은 등급 때문에 특별팀에 유배되고, 상사라고 주장하는 재윤은 말이 통하지 않고, 워라밸 없이 탈탈 굴려지기만 해도, ‘지구 멸망’이나 꿈꾸는 상사 따위는 무시하고 팀 이동만 노리며 버텼다. “자기야, 나랑 세상을 멸망시켜 볼래?” “혼자서 하세요.” 그런데, 상사놈의 헛소리가 진심인 것 같다. “죽여봐, 네 부모 시신도 못 찾을걸.” “…….” 심재윤은 목이 졸리면서도 태연한 기색이었다. 숨통이 점점 조여들 게 분명함에도 낯빛 하나 바뀌지 않았다. “전부. 되돌려 놓으라고, 씨발 새끼야…….” 가장 먼저 인식한 감정은 좌절이었다. 목덜미를 그러쥔 손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심재윤도 그것을 느낀 기색이었다. 여유로움을 여과 없이 보이는 입꼬리에, 나는 다시 한번 절망했다. 고개가 절로 꺾였다. “자기야, 두 번째는 실패하면 안 돼.” “…….” 나는 고개를 바로 하고, 심재윤을 바라봤다. “기다릴게.” *현실에서 따온 것도 있지만, 창작 요소가 많이 가미된 세계관입니다. 초반부 설정 등은 차차 풀립니다.. **별로 진지한 글 아닙니다.. 저는 헛소리 가득한 글을 좋아합니다...ㅜ** 심재윤(공) 미인공 연상공 능력공 혐성공 능글공...? 인생 목표 지구멸망... (좀이상함…) 헌신공(진짜..) 성한결(수) 미남수 무심수 단정수 능력수 좌우명 복세편살이지만 나름 인류애o 헌신수 (진짜..22) 가이드버스 기반 개짬뽕 동서양오컬트판타지(별거별거 다 나옴), 블랙코미디 지향, 약피폐, 약사건물, 약아포칼립스, 약혐관(?), (나름)애증….
가난한 취준생 한결은 어느 날 가이드로 발현한다. 취업이 절실했기 때문에 곧장 입사 절차를 끝내지만, 인생 헬게이트를 제 손으로 열었다는 걸 알아차리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대가리에 지구 멸망뿐인 상사놈, 센터 내 폐기물 일당과 엮이며 한결의 인생은 순조롭게 망해간다. [대구놈 : 자기야 오늘 가이딩 찐하게 한 번 해줘] [네.(이모티콘)] 씨발놈. 한결은 토끼 하나가 엉덩이를 흔들며 아부 떨고 있는 액정을 노려봤다. 단답하면 지랄하는 재윤 때문에 사비 털어 산 이모티콘이었다. 상사의 까다로운 컨펌을 거쳐 골라진. 다시 한번 호출기가 울렸다. 메시지도 동시였다. [대구놈 : 자기야 나 죽어가는 중ㅠㅠ] [지금 가고 있습니다.(이모티콘)] 대구놈은 대가리에 구멍 난 놈의 줄임말이었다. 정확히는 총 맞은 새끼였지만, 언젠가 재윤에게 들킬 뻔한 뒤로 포장해 놓은 것이었다. 한결은 크게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사회생활이 이런 거라는 걸 알고 싶지 않았다, 정말. 하찮은 등급 때문에 특별팀에 유배되고, 상사라고 주장하는 재윤은 말이 통하지 않고, 워라밸 없이 탈탈 굴려지기만 해도, ‘지구 멸망’이나 꿈꾸는 상사 따위는 무시하고 팀 이동만 노리며 버텼다. “자기야, 나랑 세상을 멸망시켜 볼래?” “혼자서 하세요.” 그런데, 상사놈의 헛소리가 진심인 것 같다. “죽여봐, 네 부모 시신도 못 찾을걸.” “…….” 심재윤은 목이 졸리면서도 태연한 기색이었다. 숨통이 점점 조여들 게 분명함에도 낯빛 하나 바뀌지 않았다. “전부. 되돌려 놓으라고, 씨발 새끼야…….” 가장 먼저 인식한 감정은 좌절이었다. 목덜미를 그러쥔 손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심재윤도 그것을 느낀 기색이었다. 여유로움을 여과 없이 보이는 입꼬리에, 나는 다시 한번 절망했다. 고개가 절로 꺾였다. “자기야, 두 번째는 실패하면 안 돼.” “…….” 나는 고개를 바로 하고, 심재윤을 바라봤다. “기다릴게.” *현실에서 따온 것도 있지만, 창작 요소가 많이 가미된 세계관입니다. 초반부 설정 등은 차차 풀립니다.. **별로 진지한 글 아닙니다.. 저는 헛소리 가득한 글을 좋아합니다...ㅜ** 심재윤(공) 미인공 연상공 능력공 혐성공 능글공...? 인생 목표 지구멸망... (좀이상함…) 헌신공(진짜..) 성한결(수) 미남수 무심수 단정수 능력수 좌우명 복세편살이지만 나름 인류애o 헌신수 (진짜..22) 가이드버스 기반 개짬뽕 동서양오컬트판타지(별거별거 다 나옴), 블랙코미디 지향, 약피폐, 약사건물, 약아포칼립스, 약혐관(?), (나름)애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