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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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를 잡기 위한 한 남자의 불꼬ㅊ 사투가 시작된다. (*수인물 아님) 부사수를 데리고 온 식당. 정원은 앞에 음식을 두고도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두통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원인은 바로 지척에서 군대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요란한 목소리. 정원이 슬쩍 고개를 기울였다. 말하는 놈 얼굴이나 좀 보자 싶어서였다. 안타깝게도, 아아악! 아아아악! 고라니 성대모사를 기가막히게 하는 놈은 정원을 등지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보였다. 지겨워 죽겠다는 얼굴. 그치. 그렇겠지. 군대 얘기가 뭐가 재밌겠냐. 하지만 고라니는 여전히 제 이야기를 이어갔다. 고라니 우는 소리를 흉내낼 필요 없는 구간에서까지 ‘아아아아! 아아아아!’ 해대면서. 정원이 혀를 차며 다시 고개를 바로 했다. 그리고 젓가락을 들며 생각했다. 저게 철원에서 고라니랑 영혼이 바뀐 채로 전역을 했나……. * 공: 고남희 (23) 이제 막 전역을 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붙들고 군대 얘기하는 게 제일 재밌는 대학생. * 수: 갈정원 (34) 11년을 군대에서 구르고, 민간인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사는 FM 회사원. * 미계약작 * 자유 연재 * 표지: 제가 기웠습니다..

고라니를 잡기 위한 한 남자의 불꼬ㅊ 사투가 시작된다. (*수인물 아님) 부사수를 데리고 온 식당. 정원은 앞에 음식을 두고도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두통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원인은 바로 지척에서 군대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요란한 목소리. 정원이 슬쩍 고개를 기울였다. 말하는 놈 얼굴이나 좀 보자 싶어서였다. 안타깝게도, 아아악! 아아아악! 고라니 성대모사를 기가막히게 하는 놈은 정원을 등지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보였다. 지겨워 죽겠다는 얼굴. 그치. 그렇겠지. 군대 얘기가 뭐가 재밌겠냐. 하지만 고라니는 여전히 제 이야기를 이어갔다. 고라니 우는 소리를 흉내낼 필요 없는 구간에서까지 ‘아아아아! 아아아아!’ 해대면서. 정원이 혀를 차며 다시 고개를 바로 했다. 그리고 젓가락을 들며 생각했다. 저게 철원에서 고라니랑 영혼이 바뀐 채로 전역을 했나……. * 공: 고남희 (23) 이제 막 전역을 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붙들고 군대 얘기하는 게 제일 재밌는 대학생. * 수: 갈정원 (34) 11년을 군대에서 구르고, 민간인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사는 FM 회사원. * 미계약작 * 자유 연재 * 표지: 제가 기웠습니다..

쌍방삽질나이차이연하공도망공하남자공연상수추격수미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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