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물 #가상도시 #쌍방구원 * 언제부터 보고 있던 걸까. 오만하고 도색적인 시선이 초영을 옭아맸다. 세헌은 하얀 시트를 짚고 앉아 고개를 기울였다. “잘 어울린다.” “…에?” 입안에 뜨겁고 두꺼운 것으로 가득 차 있어 네와 예 사이의 애매한 발음이 튀어나왔다. 침대 아래 무릎 꿇은 초영의 정수리 위로 그의 대답이 떨어졌다. “이거랑 너, 잘 어울린다고.” - “상냥한 걸로는 부족해?” “…….” “얼마나 상냥해야 사랑해줄래.” 세헌은 초영의 가느다란 두 발목을 조심스레 움켜 쥐고 올려다 보았다. 나른하게 풀어진 눈이 간절함으로 일렁였다. 그는 그 날 이후로 매순간 자신의 고상함을 내던졌다. 욕조에 걸터 앉은 초영은 고개를 틀며 애써 시선을 피했다. “그냥 저한테 잘 어울리는 거 시켜주세요…. 다른 거 원하시지 말고 대표님이 했던 말처럼….” 세헌과 달리 고상해 본 적 없는 초영이 담담하게 대꾸했다. 사랑 빼곤 다 해줄 수 있다고. * 불법과 음모로 얼룩진 북부 고산 지대의 폐쇄 도시, 무천. 그곳의 감춰진 구금 시설의 진상을 취재하러 떠난 초영은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오인 받아 감옥에 갇힌다. 그의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차세헌. “호송선 타고 왔던 접대부들…. 걔네 중에 하나 사라졌다고 했지?” 초영을 감옥에서 꺼내준 그는, 느닷없이 초영을 ‘도망친 접대부’라며 계약 관계로 묶어버린다. 이제 초영은 평범한 PD에서 접대부라는 거짓 신분을 연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신분을 들키기 전에 이 도시를 벗어나야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 공 차세헌 (191cm) 무자각수처돌이공, 얼빠공, 집착공, 알고보니순애공, 후회공, 발닦개공 수려하고 날카로운 인상의 미인. 국제 항공 산업을 이끄는 에어시넥스의 대표 이사. 온갖 더러운 짓을 일삼으며 모든 것을 발 아래 두는 삶을 살아 왔지만 강초영을 만난 후부터 변화를 맞이한다. 문제는 그 변화가 조금 비틀린 방식이라는 것. 수 강초영 (179cm) 단정미인수, 소심하지만한방있수, 외유내강수, 도망수 종편 방송사 3년차 FD. 메인 PD로 입봉할 날을 꿈꾼다. 기획실보다 대기실이 어울리는 곱상하고 예쁜 외모의 소유자로, 유순한 인상 때문에 만만한 취급을 당하지만 침착한 말투 아래 똘끼가 잠들어 있다. *자유 연재 *초반 회차에 빌드업 구간 있습니다^_^ *키워드 추가 예정
#피폐물 #가상도시 #쌍방구원 * 언제부터 보고 있던 걸까. 오만하고 도색적인 시선이 초영을 옭아맸다. 세헌은 하얀 시트를 짚고 앉아 고개를 기울였다. “잘 어울린다.” “…에?” 입안에 뜨겁고 두꺼운 것으로 가득 차 있어 네와 예 사이의 애매한 발음이 튀어나왔다. 침대 아래 무릎 꿇은 초영의 정수리 위로 그의 대답이 떨어졌다. “이거랑 너, 잘 어울린다고.” - “상냥한 걸로는 부족해?” “…….” “얼마나 상냥해야 사랑해줄래.” 세헌은 초영의 가느다란 두 발목을 조심스레 움켜 쥐고 올려다 보았다. 나른하게 풀어진 눈이 간절함으로 일렁였다. 그는 그 날 이후로 매순간 자신의 고상함을 내던졌다. 욕조에 걸터 앉은 초영은 고개를 틀며 애써 시선을 피했다. “그냥 저한테 잘 어울리는 거 시켜주세요…. 다른 거 원하시지 말고 대표님이 했던 말처럼….” 세헌과 달리 고상해 본 적 없는 초영이 담담하게 대꾸했다. 사랑 빼곤 다 해줄 수 있다고. * 불법과 음모로 얼룩진 북부 고산 지대의 폐쇄 도시, 무천. 그곳의 감춰진 구금 시설의 진상을 취재하러 떠난 초영은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오인 받아 감옥에 갇힌다. 그의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차세헌. “호송선 타고 왔던 접대부들…. 걔네 중에 하나 사라졌다고 했지?” 초영을 감옥에서 꺼내준 그는, 느닷없이 초영을 ‘도망친 접대부’라며 계약 관계로 묶어버린다. 이제 초영은 평범한 PD에서 접대부라는 거짓 신분을 연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신분을 들키기 전에 이 도시를 벗어나야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 공 차세헌 (191cm) 무자각수처돌이공, 얼빠공, 집착공, 알고보니순애공, 후회공, 발닦개공 수려하고 날카로운 인상의 미인. 국제 항공 산업을 이끄는 에어시넥스의 대표 이사. 온갖 더러운 짓을 일삼으며 모든 것을 발 아래 두는 삶을 살아 왔지만 강초영을 만난 후부터 변화를 맞이한다. 문제는 그 변화가 조금 비틀린 방식이라는 것. 수 강초영 (179cm) 단정미인수, 소심하지만한방있수, 외유내강수, 도망수 종편 방송사 3년차 FD. 메인 PD로 입봉할 날을 꿈꾼다. 기획실보다 대기실이 어울리는 곱상하고 예쁜 외모의 소유자로, 유순한 인상 때문에 만만한 취급을 당하지만 침착한 말투 아래 똘끼가 잠들어 있다. *자유 연재 *초반 회차에 빌드업 구간 있습니다^_^ *키워드 추가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