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측한 살인귀 주제에 언제까지 뻔뻔하게 우리를 가족이라 떠벌리고 다닐 셈이지?" "……." "못 배워 먹어서 골빈 거지새끼도 너보단 낫겠다, 야." "……." "그렇게 죄송하면, 뱃가죽이라도 갈라서 증명해 보이던가." 저리 비웃으면서도 그들은 예상이나 했을까. 내가 진짜 자살해 죽을 것을. *** 살아온 평생을 애정받기 위해 발악했다. 소드마스터니 전쟁 영웅이니 입에 발린 말따윈 필요없었다. 내가 바란 건 오직 가족들의 인정뿐이었다. 다정한 말 한마디, 애정 가득한 시선 한 번이면 충분했다. 그런데도……. 결국 나는 죽는 순간까지 이들에게 대역죄인이었다. 가족들의 인정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다. 내가 끝내 이 덧없는 목숨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이유였다. "이 칼춤은 제가 당신들께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에요." "부디 기뻐하셨으면 좋겠네요. 제 목숨과 맞바꾼 선물이니까요." 그 모든 것을 깨달은 날. 나는 가문에 막대한 이익을 남길, 무참한 살인극을 마지막으로 자살하려 들었다. 헌데, 어째서인지. 그렇게나 매몰차던 가족들이 갑자기 후회하는 척 질질 짜기 시작한다. "……왜 그리 못 죽어서 안달이냐고요?" 가증스러운 기만의 서막이었다. bagjeongmi406@gmail.com
"흉측한 살인귀 주제에 언제까지 뻔뻔하게 우리를 가족이라 떠벌리고 다닐 셈이지?" "……." "못 배워 먹어서 골빈 거지새끼도 너보단 낫겠다, 야." "……." "그렇게 죄송하면, 뱃가죽이라도 갈라서 증명해 보이던가." 저리 비웃으면서도 그들은 예상이나 했을까. 내가 진짜 자살해 죽을 것을. *** 살아온 평생을 애정받기 위해 발악했다. 소드마스터니 전쟁 영웅이니 입에 발린 말따윈 필요없었다. 내가 바란 건 오직 가족들의 인정뿐이었다. 다정한 말 한마디, 애정 가득한 시선 한 번이면 충분했다. 그런데도……. 결국 나는 죽는 순간까지 이들에게 대역죄인이었다. 가족들의 인정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다. 내가 끝내 이 덧없는 목숨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이유였다. "이 칼춤은 제가 당신들께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에요." "부디 기뻐하셨으면 좋겠네요. 제 목숨과 맞바꾼 선물이니까요." 그 모든 것을 깨달은 날. 나는 가문에 막대한 이익을 남길, 무참한 살인극을 마지막으로 자살하려 들었다. 헌데, 어째서인지. 그렇게나 매몰차던 가족들이 갑자기 후회하는 척 질질 짜기 시작한다. "……왜 그리 못 죽어서 안달이냐고요?" 가증스러운 기만의 서막이었다. bagjeongmi406@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