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아스트라 공작가엔 가면 안 된다, 비비아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하던 당부였다. 그곳엔 100년 전, 왕에게 습격당한 아스트라가의 공작 타르카넬이 유령으로 돌아다니고 있다는 괴담 때문이었다. 이 괴담은 왕국 전역에 떠들썩했는데…. ‘고작 이 작은 왕국에 떠도는 괴담 하나 가지고, 유난은.’ 그리고 난 책 제목만 알고 있는 소설에 빙의한 전형적인 K-장녀일 뿐. 내가 주인공인지, 엑스트라인지도 모르는 또 다른 생이라니, 인생 뭐 있나. 그러니 괴담 속 유령 공작이든 뭐든 책 내용을 몰라 알 바 아니었다. 그렇게 모든 이에게 들키지 않고 아스트라 공작가의 담을 넘게 되었다. 그런데 그곳에 무척이나 내 취향인 기사가 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사랑해, 비비아나. 이곳에서 나랑 살자.” “미안해. 난 그럴 수가 없는걸. 그러니 내일도 일찍 올게.” “비비아난 바보야. 네 집이 더 위험할 텐데.” “그게 무슨 소리야?” ** 쓸데없는 경고만 물처럼 흘리는 루시앙의 말을 뒤로 했다. 그런데 그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는데. “비비아나, 유령 공작을 홀려놓고 도망칠 거야?”
“절대 아스트라 공작가엔 가면 안 된다, 비비아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하던 당부였다. 그곳엔 100년 전, 왕에게 습격당한 아스트라가의 공작 타르카넬이 유령으로 돌아다니고 있다는 괴담 때문이었다. 이 괴담은 왕국 전역에 떠들썩했는데…. ‘고작 이 작은 왕국에 떠도는 괴담 하나 가지고, 유난은.’ 그리고 난 책 제목만 알고 있는 소설에 빙의한 전형적인 K-장녀일 뿐. 내가 주인공인지, 엑스트라인지도 모르는 또 다른 생이라니, 인생 뭐 있나. 그러니 괴담 속 유령 공작이든 뭐든 책 내용을 몰라 알 바 아니었다. 그렇게 모든 이에게 들키지 않고 아스트라 공작가의 담을 넘게 되었다. 그런데 그곳에 무척이나 내 취향인 기사가 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사랑해, 비비아나. 이곳에서 나랑 살자.” “미안해. 난 그럴 수가 없는걸. 그러니 내일도 일찍 올게.” “비비아난 바보야. 네 집이 더 위험할 텐데.” “그게 무슨 소리야?” ** 쓸데없는 경고만 물처럼 흘리는 루시앙의 말을 뒤로 했다. 그런데 그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는데. “비비아나, 유령 공작을 홀려놓고 도망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