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인은, 참수당했다. 목줄도 없이, 이름도 없이, 나는 그날부터 들짐승이 되었다. 너의 목숨이 끊어지던 날. 우리의 세상도. 내 심장도 멈췄고, 나는 죽지 못했다. 아니, 다시는 죽게 두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천 년을 돌아 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고 나는 이제 사람의 얼굴을 썼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너의 들개다. 나를 기억 못 해도 괜찮아. 이번엔, 네 생을 지켜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지켜주지 못한 목숨. 한이되어 죽지도 못하는 귀견이 되어 이제, 내 충심은 피를 부른다.
내 주인은, 참수당했다. 목줄도 없이, 이름도 없이, 나는 그날부터 들짐승이 되었다. 너의 목숨이 끊어지던 날. 우리의 세상도. 내 심장도 멈췄고, 나는 죽지 못했다. 아니, 다시는 죽게 두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천 년을 돌아 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고 나는 이제 사람의 얼굴을 썼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너의 들개다. 나를 기억 못 해도 괜찮아. 이번엔, 네 생을 지켜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지켜주지 못한 목숨. 한이되어 죽지도 못하는 귀견이 되어 이제, 내 충심은 피를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