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죽고 싶었던 내가, 내일을 살아가기까지. *** 해랑은 난관에 기댄 채 나를 바라보았다. "연우야, 나 여기서 뛰어내릴 거야." "거짓말." "난 자유롭게 죽고 싶어. 내 선택으로 자유롭게." "…." 이런 기분이었을까. 내가 저 난관을 밟고 넘으려 할 때, 이렇게 비참했을까. 그는 애써 밝게 미소 지었다. "그냥 죽을 때가 된 거야. 울지 마, 연우야." 요즘 통 잠이 많이 온다고 하는 너를, 모든 게 아무 의미 없어졌다고 하는 너를, 내가 어떻게 보내. "나 너 좋아해. 엄청 많이." 해랑은 서글픈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 알고 있었어." 해랑을 잡을 수 없었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살기 위해 죽고 싶었던 내가, 내일을 살아가기까지. *** 해랑은 난관에 기댄 채 나를 바라보았다. "연우야, 나 여기서 뛰어내릴 거야." "거짓말." "난 자유롭게 죽고 싶어. 내 선택으로 자유롭게." "…." 이런 기분이었을까. 내가 저 난관을 밟고 넘으려 할 때, 이렇게 비참했을까. 그는 애써 밝게 미소 지었다. "그냥 죽을 때가 된 거야. 울지 마, 연우야." 요즘 통 잠이 많이 온다고 하는 너를, 모든 게 아무 의미 없어졌다고 하는 너를, 내가 어떻게 보내. "나 너 좋아해. 엄청 많이." 해랑은 서글픈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 알고 있었어." 해랑을 잡을 수 없었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