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피(脫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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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물 #계략공 #미인수 #지랄수 #능글공 #집착공 #애증 #복수 #혐관 #친구>연인 #재회 #첫사랑 명문도명고에 전학 온 첫 날. 연제는 스스로에게 딱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아무것도 주고받지 않고, 처음부터 모두의 눈 밖에 난 존재가 되는 것. 마음을 준 상대가 등을 돌리는 것보단 그 편이 덜 고통스러우므로. 이건 열여덟의 연제가 직접 깨우친 몇 안 되는 진리였다. 숨죽인 채 2년을 무탈히 보내겠다는 다짐과 무색하게 겉과 속이 완벽히 다른 놈에게 잘못 걸리고 말았다. * “쉿. 아직 끝났잖아.” 커다랗고 단단한 손바닥이 연제의 입을 그대로 틀어막았다. 벙찐 얼굴로 고개를 돌리자 한 손에 핸드폰을 든 수혁이 처음 보는 낯을 하며 연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낮임에도 어쩐지 서늘함이 느껴지는 얼굴. 항상 조금은 웃는 듯한 얼굴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텅 빈 듯한 표정은 처음이었다. 그 기세에 잠시 눌려 있던 연제는 곧 솟구치는 화를 동력 삼아 어깨를 비틀고 발버둥을 마구 쳐 댔다. 그러나 키만 멀대같이 크고 호리호리해 보이던 외양과 달리 놈의 악력이 매우 셌고, 아예 옴짝달싹하지 못하도록 연제를 그대로 품 안에 가두어 눌러 댔다. “괜히 힘 빼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금방 풀어 줄게.” 수혁이 여유로움을 담아 연제의 귀에 대고 낮게 읊조렸다. ‘이 씨발놈이.’ 이윽고 연제의 패배가 확정되자 수혁은 그에게서 시선을 떼고 창가에서 핸드폰 위치를 잡는 데 몰두했다. 비스듬한 화면에는 정사를 나누는 담임만이 확대되어 그대로 찍혔다. ‘이거 완전 개미친놈 아냐?’ 공/ 안수혁(18살 -> 29살) 검사장 아버지, 빼어난 외모와 불패의 전교 1등. 거기다 다정하고 사려깊은 성격까지. 흠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그의 일상 전반이 연기에 불과하다는 것만 빼면. 수/ 신연제(18살 -> 29살) 고급 요정을 운영하는 엄마로 인해 늘 원치 않는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누구든 뒤돌아볼 정도로 예쁜 외모를 가졌으나, 성격만큼은 타오르는 불 내지는 찌르는 송곳같다. 속이 시커먼 놈에게 잘못 걸려 자꾸만 재수없는 일이 생긴다. * borapul33@gmail.com

#사건물 #계략공 #미인수 #지랄수 #능글공 #집착공 #애증 #복수 #혐관 #친구>연인 #재회 #첫사랑 명문도명고에 전학 온 첫 날. 연제는 스스로에게 딱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아무것도 주고받지 않고, 처음부터 모두의 눈 밖에 난 존재가 되는 것. 마음을 준 상대가 등을 돌리는 것보단 그 편이 덜 고통스러우므로. 이건 열여덟의 연제가 직접 깨우친 몇 안 되는 진리였다. 숨죽인 채 2년을 무탈히 보내겠다는 다짐과 무색하게 겉과 속이 완벽히 다른 놈에게 잘못 걸리고 말았다. * “쉿. 아직 끝났잖아.” 커다랗고 단단한 손바닥이 연제의 입을 그대로 틀어막았다. 벙찐 얼굴로 고개를 돌리자 한 손에 핸드폰을 든 수혁이 처음 보는 낯을 하며 연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낮임에도 어쩐지 서늘함이 느껴지는 얼굴. 항상 조금은 웃는 듯한 얼굴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텅 빈 듯한 표정은 처음이었다. 그 기세에 잠시 눌려 있던 연제는 곧 솟구치는 화를 동력 삼아 어깨를 비틀고 발버둥을 마구 쳐 댔다. 그러나 키만 멀대같이 크고 호리호리해 보이던 외양과 달리 놈의 악력이 매우 셌고, 아예 옴짝달싹하지 못하도록 연제를 그대로 품 안에 가두어 눌러 댔다. “괜히 힘 빼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금방 풀어 줄게.” 수혁이 여유로움을 담아 연제의 귀에 대고 낮게 읊조렸다. ‘이 씨발놈이.’ 이윽고 연제의 패배가 확정되자 수혁은 그에게서 시선을 떼고 창가에서 핸드폰 위치를 잡는 데 몰두했다. 비스듬한 화면에는 정사를 나누는 담임만이 확대되어 그대로 찍혔다. ‘이거 완전 개미친놈 아냐?’ 공/ 안수혁(18살 -> 29살) 검사장 아버지, 빼어난 외모와 불패의 전교 1등. 거기다 다정하고 사려깊은 성격까지. 흠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그의 일상 전반이 연기에 불과하다는 것만 빼면. 수/ 신연제(18살 -> 29살) 고급 요정을 운영하는 엄마로 인해 늘 원치 않는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누구든 뒤돌아볼 정도로 예쁜 외모를 가졌으나, 성격만큼은 타오르는 불 내지는 찌르는 송곳같다. 속이 시커먼 놈에게 잘못 걸려 자꾸만 재수없는 일이 생긴다. * borapul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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