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하디.” “미안한데, 니나. 너 그 말 오늘까지 열두 번째야.” 정략 결혼 상대이자, 소꿉친구를 짝사랑한 지도 햇수로 벌써 12년 째. 지금 당장 날 좋아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마음을 열 거라 굳게 믿었었다. 그런데. ‘내가 시한부였다니.’ 우연한 사고로 전생의 기억을 되찾게 됐다. 이곳이 bl 소설 속이라는 것도. 나는 그 소설 속에 나오는 하디의 (시한부) 전 와이프였다. 좋아. 나 이 결혼 엎겠어. 어차피 곧 죽을 몸이니 자유롭게 살아보겠어! *** “파혼하자, 하디.” 니나가 이상하다. 연례행사처럼 들어오던 고백 대신 다른 말이 돌아왔다. 파혼이라니. 누구 마음대로?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 고백을 거부해 왔는데. 심지어 그녀의 눈길이 가는 곳에 다른 남자가 있다. “아니. 넌 나랑 결혼해야 할 거야, 니나.” “…….” “그러니 한 눈을 팔더라도 내 옆에서 팔아. 죽어도 내가 널 놔줄 일은 없을 테니까.”
“좋아해, 하디.” “미안한데, 니나. 너 그 말 오늘까지 열두 번째야.” 정략 결혼 상대이자, 소꿉친구를 짝사랑한 지도 햇수로 벌써 12년 째. 지금 당장 날 좋아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마음을 열 거라 굳게 믿었었다. 그런데. ‘내가 시한부였다니.’ 우연한 사고로 전생의 기억을 되찾게 됐다. 이곳이 bl 소설 속이라는 것도. 나는 그 소설 속에 나오는 하디의 (시한부) 전 와이프였다. 좋아. 나 이 결혼 엎겠어. 어차피 곧 죽을 몸이니 자유롭게 살아보겠어! *** “파혼하자, 하디.” 니나가 이상하다. 연례행사처럼 들어오던 고백 대신 다른 말이 돌아왔다. 파혼이라니. 누구 마음대로?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 고백을 거부해 왔는데. 심지어 그녀의 눈길이 가는 곳에 다른 남자가 있다. “아니. 넌 나랑 결혼해야 할 거야, 니나.” “…….” “그러니 한 눈을 팔더라도 내 옆에서 팔아. 죽어도 내가 널 놔줄 일은 없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