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 가문의 딸이지만, 황태자의 약혼녀란 이유로 목숨을 건진 아셀리아. 비참하고 처참한 삶의 끝에서 과거로 돌아왔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또 다시 눈 앞에서 집이 불타고 있었다. 손도 써보지 못하고 가족을 잃었지만, 아셀리아에겐 자신이 구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었다. 연인이자 황태자인 루카엘로. 그를 구하고, 반역을 꾀했다는 가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파혼을 요구한다. “아셀리아 루아르텐은, 루카엘로 레 트레아티 황자와의 파혼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아셀리아를 놓을 수 없는 루카엘로는 파혼을 거부하며, 아셀리아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고 그럴수록 과거 그를 진창으로 끌어당겼던 기억을 떠올리는 아셀리아는 비참함에 몸부림친다. “당신을 구했어야지! 내가 아니라! 나를 버리고! 당신을 구했어야지!” “리아!” “이번만큼은! 당신을 구했어야지!” 내가 결국 그대를 진창으로 끌어들였다. 내 가문이 결국 당신의 앞길을 막았다. 내 죽음이 결국, 당신을 어둠으로 홀렸다. 그러니 이번생엔 당신 곁에 남지 않겠다. “제가 보좌관이 된다면, 절대로, 저를 여자로 보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철저히 공적인 보좌관으로만 대해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확답을 요구하는 아셀리아를 보던 카엘이 등을 돌렸다. “내게도 약혼녀를 잃어갈 시간을 줬으면 해. 그 정도 배려는 해줄 수 있겠지.” 미계약작 grete0502@naver.com

반역 가문의 딸이지만, 황태자의 약혼녀란 이유로 목숨을 건진 아셀리아. 비참하고 처참한 삶의 끝에서 과거로 돌아왔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또 다시 눈 앞에서 집이 불타고 있었다. 손도 써보지 못하고 가족을 잃었지만, 아셀리아에겐 자신이 구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었다. 연인이자 황태자인 루카엘로. 그를 구하고, 반역을 꾀했다는 가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파혼을 요구한다. “아셀리아 루아르텐은, 루카엘로 레 트레아티 황자와의 파혼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아셀리아를 놓을 수 없는 루카엘로는 파혼을 거부하며, 아셀리아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고 그럴수록 과거 그를 진창으로 끌어당겼던 기억을 떠올리는 아셀리아는 비참함에 몸부림친다. “당신을 구했어야지! 내가 아니라! 나를 버리고! 당신을 구했어야지!” “리아!” “이번만큼은! 당신을 구했어야지!” 내가 결국 그대를 진창으로 끌어들였다. 내 가문이 결국 당신의 앞길을 막았다. 내 죽음이 결국, 당신을 어둠으로 홀렸다. 그러니 이번생엔 당신 곁에 남지 않겠다. “제가 보좌관이 된다면, 절대로, 저를 여자로 보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철저히 공적인 보좌관으로만 대해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확답을 요구하는 아셀리아를 보던 카엘이 등을 돌렸다. “내게도 약혼녀를 잃어갈 시간을 줬으면 해. 그 정도 배려는 해줄 수 있겠지.” 미계약작 grete0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