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그날 무너졌다. 누구도 예고하지 않았고, 누구도 대비하지 못했다. 그날 이후— 사람은 죽었고, 죽은 자들은 걷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종말 이후 3년. 도시는 썩었고, 법은 사라졌으며, 거리엔 말없이 피 묻은 손발이 끌려 다닌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류지한, 27세. UDT/SEAL 출신. 죽지 못하고 살아남은 남자. 무기 하나, 감각 하나로 오늘을 넘긴다. 말은 적고, 감정은 숨긴 채. 사람보다 좀비가 낫던 세상 속에서, 그는 다시 ‘사람’을 구하게 된다. 총보다 무서운 건, 소음보다 치명적인 건— 신뢰와 기억이다. “그날 이후, 나는 사람이길 포기했다.” “하지만 오늘, 다시 사람으로 싸운다.”

세상은 그날 무너졌다. 누구도 예고하지 않았고, 누구도 대비하지 못했다. 그날 이후— 사람은 죽었고, 죽은 자들은 걷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종말 이후 3년. 도시는 썩었고, 법은 사라졌으며, 거리엔 말없이 피 묻은 손발이 끌려 다닌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류지한, 27세. UDT/SEAL 출신. 죽지 못하고 살아남은 남자. 무기 하나, 감각 하나로 오늘을 넘긴다. 말은 적고, 감정은 숨긴 채. 사람보다 좀비가 낫던 세상 속에서, 그는 다시 ‘사람’을 구하게 된다. 총보다 무서운 건, 소음보다 치명적인 건— 신뢰와 기억이다. “그날 이후, 나는 사람이길 포기했다.” “하지만 오늘, 다시 사람으로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