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장막을 넘어
칠흑 같은 인생에서 우리가 만난 건 정말 우연이었을까? -배척받기만 하던 나의 삶에 처음으로 존재 이유를 만들어준 아이. -죽음의 골짜기에서 처음 본 자신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미스터리한 여자. 5년과 15년의 왜곡된 시간차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묘하게 이끌리는 그들. 문명 이주라는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세계로 넘어왔지만 이미 이곳도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제국 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오래된 상태다. 모든 것이 낯선 세계. 모두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세상에 개입하면서 죽어있던 인간성이 깨어나는 듯하지만 스킨십에 대한 생각이 다른 그들은 고민과 오해가 쌓여가는데.. “그만, 이제 그만합시다.”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한번 물질에 중독된 신체는 빠르게 전염될 겁니다. 시간이 없어요.“ ”하… 그럼 일단 좀 내려와봐요.“ ”내려오면… 이번엔 어디까지 허락해줄 건가요?“ ———— 붉은 사막 지평 위로 주황빛이 한 점에서 한 줄기로, 모든 걸 집어삼키며 퍼져 나간다. 세상 모든것에 평등하게 내려앉는 뜨거운 열기가 내가 가장 오래 기다리고, 처음이라면. 저 뜨거움을 내가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욕심냈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도 그녀를 생각하며 두 눈 가득 주황빛의 처음을 담아낸다. - 아르탄 ———— 이유없이 사랑할 수 있다는걸 배우는데까지 오래걸렸다. 존재. 그 자체로 의미있는 모든 생명들이여. 살아가라. 기나긴 고통과 찰나의 해방 속에서, 끔찍한 고독과 슬픔 연민을 함께 되새기며, 그럼에도 살아가라. 사랑하라. 다신 만나지 못할 것처럼 - 에트린 ——————————- 표지: 유료이미지 생성 matotodb@naver.com
칠흑 같은 인생에서 우리가 만난 건 정말 우연이었을까? -배척받기만 하던 나의 삶에 처음으로 존재 이유를 만들어준 아이. -죽음의 골짜기에서 처음 본 자신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미스터리한 여자. 5년과 15년의 왜곡된 시간차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묘하게 이끌리는 그들. 문명 이주라는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세계로 넘어왔지만 이미 이곳도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제국 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오래된 상태다. 모든 것이 낯선 세계. 모두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세상에 개입하면서 죽어있던 인간성이 깨어나는 듯하지만 스킨십에 대한 생각이 다른 그들은 고민과 오해가 쌓여가는데.. “그만, 이제 그만합시다.”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한번 물질에 중독된 신체는 빠르게 전염될 겁니다. 시간이 없어요.“ ”하… 그럼 일단 좀 내려와봐요.“ ”내려오면… 이번엔 어디까지 허락해줄 건가요?“ ———— 붉은 사막 지평 위로 주황빛이 한 점에서 한 줄기로, 모든 걸 집어삼키며 퍼져 나간다. 세상 모든것에 평등하게 내려앉는 뜨거운 열기가 내가 가장 오래 기다리고, 처음이라면. 저 뜨거움을 내가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욕심냈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도 그녀를 생각하며 두 눈 가득 주황빛의 처음을 담아낸다. - 아르탄 ———— 이유없이 사랑할 수 있다는걸 배우는데까지 오래걸렸다. 존재. 그 자체로 의미있는 모든 생명들이여. 살아가라. 기나긴 고통과 찰나의 해방 속에서, 끔찍한 고독과 슬픔 연민을 함께 되새기며, 그럼에도 살아가라. 사랑하라. 다신 만나지 못할 것처럼 - 에트린 ——————————- 표지: 유료이미지 생성 matotod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