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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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버스 #연기수 #입덕부정공X유죄능력수 #연하X연상 만성 가이딩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에스퍼, 구제이(공). 시한부나 다름없는 인생을 살아가던 그의 앞에 매칭률 98%의 가이드, 여한서(수)가 나타난다. “마지막 기회입니다. 솔직하게 말하세요. 뭘 바라고 그런 짓을 했습니까?” “조, 좋아하니까요, 구제이 에스퍼를!” 여한서는 구제이를 향해 순진한 진심을 내보인다. 그 마음이 이용당할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여한서 씨, 저와 결혼하시겠습니까?” 가이드 보호법에 의해 전속 가이드 계약은 최대 1년뿐. 하지만 에스퍼와 가이드가 혼인 관계라면, 기한의 정함 없이 전속 가이드로 활동할 수 있다. 이러한 가이드 보호법의 구멍을 이용하기 위해 구제이와 여한서는 계약 결혼을 하게 되는데... - “우리가 결혼했다고 진짜 부부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는 모양인데, 딱 한 번만 말하겠습니다.” 긴 손가락이 여한서의 이마를 가볍게 밀었다. 힘없이 밀려 뒷머리가 차창에 퉁 부딪혔다. “난 남자랑 부부 놀음 따위 할 생각 없습니다.” “…….” “그러니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내가 원할 때 가이딩이나 잘해요. 당신에게 바라는 건 그것뿐이니까.” “…….” “알겠습니까?” “……네, 미안해요.” 여한서가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의기소침하게 중얼거렸다. 구제이는 그런 여한서를 잠시 바라보다가 곧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차창에 비치는 구제이의 얼굴은 언제나처럼 무표정했다. 하지만 여한서는 알고 있었다. 구제이는 지금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약자를 괴롭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녀석이니까. 거리를 두기 위해서라지만, 순수하게 자신을 좋아할 뿐인 스무 살짜리 어린애를 험하게 대하는 것도 사실은 내키지 않겠지. 여한서를 구제이를 잘 알았다. 구제이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반면에 구제이는 여한서를 모른다. 따지자면 정말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쪽은 여한서인데도 말이다. 이름도, 나이도, 성격도. 구제이가 알고 있는 ‘여한서’의 모든 게 사실 거짓말이었으니까. 부부 놀음 따위 할 생각 없다니. ‘지랄 마라 제이야……. 그건 형이 할 말이거든.’ 여한서, 아니, 그 이름조차 가짜인 남자는 있는 힘껏 서글픈 표정을 지으며 다짐했다. 목적만 이루고 나면 저 어린놈의 낯짝에 이혼장을 던져주겠다고. -여한서(수): 미인수, 연상수, 능력수, 연기수, 병약수(나중에) -구제이(공): 미남공, 연하공, 입덕부정공, 집착공

#가이드버스 #연기수 #입덕부정공X유죄능력수 #연하X연상 만성 가이딩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에스퍼, 구제이(공). 시한부나 다름없는 인생을 살아가던 그의 앞에 매칭률 98%의 가이드, 여한서(수)가 나타난다. “마지막 기회입니다. 솔직하게 말하세요. 뭘 바라고 그런 짓을 했습니까?” “조, 좋아하니까요, 구제이 에스퍼를!” 여한서는 구제이를 향해 순진한 진심을 내보인다. 그 마음이 이용당할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여한서 씨, 저와 결혼하시겠습니까?” 가이드 보호법에 의해 전속 가이드 계약은 최대 1년뿐. 하지만 에스퍼와 가이드가 혼인 관계라면, 기한의 정함 없이 전속 가이드로 활동할 수 있다. 이러한 가이드 보호법의 구멍을 이용하기 위해 구제이와 여한서는 계약 결혼을 하게 되는데... - “우리가 결혼했다고 진짜 부부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는 모양인데, 딱 한 번만 말하겠습니다.” 긴 손가락이 여한서의 이마를 가볍게 밀었다. 힘없이 밀려 뒷머리가 차창에 퉁 부딪혔다. “난 남자랑 부부 놀음 따위 할 생각 없습니다.” “…….” “그러니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내가 원할 때 가이딩이나 잘해요. 당신에게 바라는 건 그것뿐이니까.” “…….” “알겠습니까?” “……네, 미안해요.” 여한서가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의기소침하게 중얼거렸다. 구제이는 그런 여한서를 잠시 바라보다가 곧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차창에 비치는 구제이의 얼굴은 언제나처럼 무표정했다. 하지만 여한서는 알고 있었다. 구제이는 지금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약자를 괴롭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녀석이니까. 거리를 두기 위해서라지만, 순수하게 자신을 좋아할 뿐인 스무 살짜리 어린애를 험하게 대하는 것도 사실은 내키지 않겠지. 여한서를 구제이를 잘 알았다. 구제이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반면에 구제이는 여한서를 모른다. 따지자면 정말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쪽은 여한서인데도 말이다. 이름도, 나이도, 성격도. 구제이가 알고 있는 ‘여한서’의 모든 게 사실 거짓말이었으니까. 부부 놀음 따위 할 생각 없다니. ‘지랄 마라 제이야……. 그건 형이 할 말이거든.’ 여한서, 아니, 그 이름조차 가짜인 남자는 있는 힘껏 서글픈 표정을 지으며 다짐했다. 목적만 이루고 나면 저 어린놈의 낯짝에 이혼장을 던져주겠다고. -여한서(수): 미인수, 연상수, 능력수, 연기수, 병약수(나중에) -구제이(공): 미남공, 연하공, 입덕부정공, 집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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