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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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새끼.” 일방적으로 희우를 떠났던 효재가 또다시 일방적으로 찾아왔다. 그사이 3년의 시간이 흘렀다. “보고 싶었어요.” 효재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네가 먼저 떠났으면서 이제 와서 왜……. 그때 따먹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지? 차라리 솔직하기라도 하지. 한 번 자자고. 희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선 채로 차갑게 내뱉었다. “진부하네.” —차갑게 떼치며 애써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별을 원하지 않았던 건 효재도 마찬가지였는데. --------------- “너 송희우 좋아하냐?” “아니.” 효재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여기서 발끈한다면 필진이 노리는 대로 되는 것이다. 넘어가서는 안 된다. “다행이네. 마음 푹 놓고 따먹어도 되겠어." 무의식적으로 효재의 몸이 움직였다. 유치한 수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임계점을 넘은 분노가 폭발했다. 어느 새 효재의 손은 필진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꿈틀대는 악의가 희우를 집어삼키기 전에 효재는 희우 곁을 떠났다. --------------- “좋아해.” 효재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온 목소리는 약간 잠겨 있었다. 그마저도 매혹적으로 느껴져 희우의 등줄기가 떨렸다. 더구나 그 말은 희우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어서 뭐라고 대꾸하면 좋을지 몰랐다.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분위기에 취해 얼떨결에 나온 말일 수도 있었다. 희우는 묘한 불안감을 느껴 효재의 가슴을 밀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기대하게 되니까. 차마 덧붙이지 못한 말이 입속에 고였다. #현대물 #재회물 #오해/착각 #첫사랑 #청게>캠게 #연하공 #다정공 #짝사랑공 #미남공 #존댓말공>반말공 #겉따속따공 #연상수 #미인수 #짝사랑수 #겉차속따수 최효재(공): 공부, 운동, 미술, 무엇 하나 빠지지 않으며 밝고 다정한 성격. 부모님이 안 계셔 외할머니 손에 자랐지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덕분에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했다. 우연히 희우를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모종의 이유로 그 마음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 그것이 희우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어 희우와 재회한 뒤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깊고 짙은 어둠 속에서 천사를 만났고 사랑에 빠졌다. 이 마음을 속속들이 보여주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악마로부터 천사를 지켜야 하니까." 송희우(수): 고운 얼굴과는 달리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이 많다. 효재를 사랑하지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채 3년간 뜻밖의 이별을 겪는다. 그사이 다 잊은 줄 알았는데 효재를 눈앞에 두자 다시 사랑이 불쑥 고개를 쳐들었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효재를 의심하며 밀어내고는 있지만 마음은 효재를 간절히 원한다. "첫사랑인 줄 알았는데 풋사랑이었다. 정작 진짜 첫사랑이 나타났지만 마음을 꼭꼭 숨겼다.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chodohu@gmail.com - 작중의 인물, 단체, 기관, 지명, 사건은 실제와 무관한 픽션입니다. - 내용 및 소개 글이 예고 없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표지: 픽사베이, CANVA)

“나쁜 새끼.” 일방적으로 희우를 떠났던 효재가 또다시 일방적으로 찾아왔다. 그사이 3년의 시간이 흘렀다. “보고 싶었어요.” 효재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네가 먼저 떠났으면서 이제 와서 왜……. 그때 따먹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지? 차라리 솔직하기라도 하지. 한 번 자자고. 희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선 채로 차갑게 내뱉었다. “진부하네.” —차갑게 떼치며 애써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별을 원하지 않았던 건 효재도 마찬가지였는데. --------------- “너 송희우 좋아하냐?” “아니.” 효재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여기서 발끈한다면 필진이 노리는 대로 되는 것이다. 넘어가서는 안 된다. “다행이네. 마음 푹 놓고 따먹어도 되겠어." 무의식적으로 효재의 몸이 움직였다. 유치한 수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임계점을 넘은 분노가 폭발했다. 어느 새 효재의 손은 필진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꿈틀대는 악의가 희우를 집어삼키기 전에 효재는 희우 곁을 떠났다. --------------- “좋아해.” 효재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온 목소리는 약간 잠겨 있었다. 그마저도 매혹적으로 느껴져 희우의 등줄기가 떨렸다. 더구나 그 말은 희우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어서 뭐라고 대꾸하면 좋을지 몰랐다.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분위기에 취해 얼떨결에 나온 말일 수도 있었다. 희우는 묘한 불안감을 느껴 효재의 가슴을 밀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기대하게 되니까. 차마 덧붙이지 못한 말이 입속에 고였다. #현대물 #재회물 #오해/착각 #첫사랑 #청게>캠게 #연하공 #다정공 #짝사랑공 #미남공 #존댓말공>반말공 #겉따속따공 #연상수 #미인수 #짝사랑수 #겉차속따수 최효재(공): 공부, 운동, 미술, 무엇 하나 빠지지 않으며 밝고 다정한 성격. 부모님이 안 계셔 외할머니 손에 자랐지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덕분에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했다. 우연히 희우를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모종의 이유로 그 마음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 그것이 희우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어 희우와 재회한 뒤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깊고 짙은 어둠 속에서 천사를 만났고 사랑에 빠졌다. 이 마음을 속속들이 보여주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악마로부터 천사를 지켜야 하니까." 송희우(수): 고운 얼굴과는 달리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이 많다. 효재를 사랑하지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채 3년간 뜻밖의 이별을 겪는다. 그사이 다 잊은 줄 알았는데 효재를 눈앞에 두자 다시 사랑이 불쑥 고개를 쳐들었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효재를 의심하며 밀어내고는 있지만 마음은 효재를 간절히 원한다. "첫사랑인 줄 알았는데 풋사랑이었다. 정작 진짜 첫사랑이 나타났지만 마음을 꼭꼭 숨겼다.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chodohu@gmail.com - 작중의 인물, 단체, 기관, 지명, 사건은 실제와 무관한 픽션입니다. - 내용 및 소개 글이 예고 없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표지: 픽사베이,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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