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혹시 모르죠. 5년 동안 여자는 구경도 못한 놈인데... 수사관님 같은 미인이 나타나면 어떨지 말이에요." 남자는 음습한 눈으로 승주를 훑었다. 그저 모델링으로 구현된 캐릭터 주제에 시선만으로도 신경을 갉아먹는다. 승주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갈 뻔했지만, 눈앞이 검게 흐려지더니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시스템 메시지가 생성되었다. [Chapter 1: 그 살인자와의 대면] [현재 위험도: ★★★★☆] [호감도: 측정불가] 놀랍게도 서스펜스 스릴러 수사물을 내세운 연애 시뮬레이션인 이 게임은 천재 살인마와의 위험한 로맨스를 토대로 플레이하는 심리 수사물이다. 물론 현재는 캐릭터 AI 버그로 인해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생존 게임으로 전락해 개발팀에서 애를 먹고 있다. 애초에 승주는 이 게임을 달달한 로맨스로 기획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철저하게 현실적인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게임의 초안을 기획했으니까. 하지만 그걸로는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윗선의 압박으로 기어코 로맨스를 주요 장르로 변경해야 했다. 결국 초안 이후의 스토리는 완전히 갈아엎어지고, 기존 캐릭터 구상만 그대로 살려서 빌드업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원래 냉혹한 범죄자로 설정된 남자 주인공 아브라삭스는 현재 달콤한 연애는커녕 플레이어를 가차없이 도살하고 있었다.
"아, 혹시 모르죠. 5년 동안 여자는 구경도 못한 놈인데... 수사관님 같은 미인이 나타나면 어떨지 말이에요." 남자는 음습한 눈으로 승주를 훑었다. 그저 모델링으로 구현된 캐릭터 주제에 시선만으로도 신경을 갉아먹는다. 승주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갈 뻔했지만, 눈앞이 검게 흐려지더니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시스템 메시지가 생성되었다. [Chapter 1: 그 살인자와의 대면] [현재 위험도: ★★★★☆] [호감도: 측정불가] 놀랍게도 서스펜스 스릴러 수사물을 내세운 연애 시뮬레이션인 이 게임은 천재 살인마와의 위험한 로맨스를 토대로 플레이하는 심리 수사물이다. 물론 현재는 캐릭터 AI 버그로 인해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생존 게임으로 전락해 개발팀에서 애를 먹고 있다. 애초에 승주는 이 게임을 달달한 로맨스로 기획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철저하게 현실적인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게임의 초안을 기획했으니까. 하지만 그걸로는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윗선의 압박으로 기어코 로맨스를 주요 장르로 변경해야 했다. 결국 초안 이후의 스토리는 완전히 갈아엎어지고, 기존 캐릭터 구상만 그대로 살려서 빌드업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원래 냉혹한 범죄자로 설정된 남자 주인공 아브라삭스는 현재 달콤한 연애는커녕 플레이어를 가차없이 도살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