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남편과 이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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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더니 피폐 로판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사고만 치다 실종되는 서브 남주의 아내로. 원작대로라면 사라진 남편을 기다리며 고생만 하다 죽어야겠지만, 지금의 레티시아는 살고 싶었다. 쓰레기 서브 남주 남편을 사람으로 만드는 건 포기했다. 사랑하지도 않거니와 여주에 미친 놈이니까. 그녀는 그저 남편이 실종될 때를 대비했다. 사업으로 돈을 벌고. 저택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이 빌어먹을 소설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그 결과 레티시아는 남편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몸이 되었다. 만반의 준비는 끝났다. 이제 사고뭉치 남편이 실종되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 실종 6개월 뒤. 상쾌한 아침을 맞으며 레티시아는 눈을 떴다. 그런데, 오늘따라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실종된 남편 휴즈가 누워 있었다. “레티시아, 오늘도 정말 아름다워.” “네?” “한낮의 햇살보다 그대가 더 빛나서 눈이 멀 것만 같아.” 그것도 평소에는 하지 않을 이상한 플러팅을 줄줄 읊어대면서. 원작이 뒤틀려 남편이 살아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그가 아니라는 단서를 찾기 전까지는. 실날같은 증거들을 수집한 레티시아는 결론을 내렸다. "포장지는 휴즈가 맞지만, 알맹이는 아니야. 가짜가 내 남편 행세를 하고 있어." 그녀는 가짜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이어갈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기묘한 이 남자는 도통 나갈 생각도, 레티시아와 이혼할 생각도 없다. 그래서 레티시아는 결심했다. 이 가짜 놈의 정체를 밝히고 내 것을 모두 지키고야 말겠다고. 미계약작/ fakelove1052@gmail.com

죽었더니 피폐 로판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사고만 치다 실종되는 서브 남주의 아내로. 원작대로라면 사라진 남편을 기다리며 고생만 하다 죽어야겠지만, 지금의 레티시아는 살고 싶었다. 쓰레기 서브 남주 남편을 사람으로 만드는 건 포기했다. 사랑하지도 않거니와 여주에 미친 놈이니까. 그녀는 그저 남편이 실종될 때를 대비했다. 사업으로 돈을 벌고. 저택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이 빌어먹을 소설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그 결과 레티시아는 남편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몸이 되었다. 만반의 준비는 끝났다. 이제 사고뭉치 남편이 실종되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 실종 6개월 뒤. 상쾌한 아침을 맞으며 레티시아는 눈을 떴다. 그런데, 오늘따라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실종된 남편 휴즈가 누워 있었다. “레티시아, 오늘도 정말 아름다워.” “네?” “한낮의 햇살보다 그대가 더 빛나서 눈이 멀 것만 같아.” 그것도 평소에는 하지 않을 이상한 플러팅을 줄줄 읊어대면서. 원작이 뒤틀려 남편이 살아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그가 아니라는 단서를 찾기 전까지는. 실날같은 증거들을 수집한 레티시아는 결론을 내렸다. "포장지는 휴즈가 맞지만, 알맹이는 아니야. 가짜가 내 남편 행세를 하고 있어." 그녀는 가짜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이어갈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기묘한 이 남자는 도통 나갈 생각도, 레티시아와 이혼할 생각도 없다. 그래서 레티시아는 결심했다. 이 가짜 놈의 정체를 밝히고 내 것을 모두 지키고야 말겠다고. 미계약작/ fakelov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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