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제1왕세자께서 살해당했다.” 단지 부탁받은 꽃을 갖다 줬을 뿐인데. “계집이 유일한 용의자다.” 순식간에 나는 왕세자의 죽음에 연루된 유일한 용의자가 되었다. 그런데. “특별히 당신에겐 선택권을 드리죠. 이대로 잠자코 여기에 머무르든지, 혹은—” 죽은 줄 알았던 왕세자가 멀쩡히 살아 돌아왔다. “당신은 이제 각 양손에 뇌관을 쥐고 있습니다. 나와, 파수꾼. 이 둘 중 어느 것을 당길지는 온전히 그대의 몫이고요.” 일주일의 유예. 저하가 나를 믿는 건지, 이용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하의 말 한마디에 숨이 멎고, 그 손끝에 마음이 흔들린다. 다정한 미소 아래에 숨은 포식자의 눈빛. ―당신의 다정함은, 구원일까. 혹은 덫일까. 작품문의 : qkqjdlsep@daum.net
“오늘 새벽, 제1왕세자께서 살해당했다.” 단지 부탁받은 꽃을 갖다 줬을 뿐인데. “계집이 유일한 용의자다.” 순식간에 나는 왕세자의 죽음에 연루된 유일한 용의자가 되었다. 그런데. “특별히 당신에겐 선택권을 드리죠. 이대로 잠자코 여기에 머무르든지, 혹은—” 죽은 줄 알았던 왕세자가 멀쩡히 살아 돌아왔다. “당신은 이제 각 양손에 뇌관을 쥐고 있습니다. 나와, 파수꾼. 이 둘 중 어느 것을 당길지는 온전히 그대의 몫이고요.” 일주일의 유예. 저하가 나를 믿는 건지, 이용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하의 말 한마디에 숨이 멎고, 그 손끝에 마음이 흔들린다. 다정한 미소 아래에 숨은 포식자의 눈빛. ―당신의 다정함은, 구원일까. 혹은 덫일까. 작품문의 : qkqjdlsep@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