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새로 들어온 부하직원이 내 최애 소설 캐릭터인 거 같다. "팀장님, 지금 한 시간째 저 쳐다보고 계신 거 아세요?" "김여명 씨." "네." "한 시간 정도 더 쳐다볼까 합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 코스믹호러 소설에서 죽기 살기로 도망쳐 왔다. 그렇게 특수 기관의 공무원으로 위장 생활 중인데, 이 세계관도 상당히 별로다. -이 세계에서 자네는 이물질이야. 삭제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여명 씨 이 칼들 중에 어떤 칼이 더 살인하기 좋아보입니까? -김여명이 시민을 완전히 죽여버릴 뻔했어. 알아? 그래도 예전 생활보다는 나아서... 그런데 권세림 팀장은 왜 저렇게 자꾸 날 쳐다보는 거지? *** 사위가 붉게 물든 벌판. 피육과 가죽이 거칠게 찢겨 엉킨 대지에 널브러진 사람들. 그리고 겁에 질려 있는 나의 부하직원. "김여명 씨." "팀장님, 당장 모두를 데리고 나가야 합니다. 당장 지원을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모두를 구해야, 지원을 불러야, 아니…, 우선 여기서 달아나서, 안 돼, 여기 이 사람들을 두고 갈 수는…." "당신 소설 속 캐릭터죠?" 김여명 씨가 슬금슬금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역시 김여명 씨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소설의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다. 나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은 바로 그- "공무원인 이상, 우린 철밥통입니다." "……." "평생 함께 일한다는 거죠." 파랗게 질린 김여명 씨를 보고, 나는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싫어도 그렇게 만들 겁니다." 우리는 초현실기록국 현장수사과 청소팀 소속 공무원이다. #무심수 #강수 #서바이벌수 #트라우마수 #집착공 #광공 #공무원공 #쌍방구원 #판타지 #현대물 #현대판타지 #사건물 #공포물 #고어물 -이전 연재 정비해서 재업로드합니다. -사건물, 공포물, 고어물입니다. 고어의 기준이 개개인별로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로 들어온 부하직원이 내 최애 소설 캐릭터인 거 같다. "팀장님, 지금 한 시간째 저 쳐다보고 계신 거 아세요?" "김여명 씨." "네." "한 시간 정도 더 쳐다볼까 합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 코스믹호러 소설에서 죽기 살기로 도망쳐 왔다. 그렇게 특수 기관의 공무원으로 위장 생활 중인데, 이 세계관도 상당히 별로다. -이 세계에서 자네는 이물질이야. 삭제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여명 씨 이 칼들 중에 어떤 칼이 더 살인하기 좋아보입니까? -김여명이 시민을 완전히 죽여버릴 뻔했어. 알아? 그래도 예전 생활보다는 나아서... 그런데 권세림 팀장은 왜 저렇게 자꾸 날 쳐다보는 거지? *** 사위가 붉게 물든 벌판. 피육과 가죽이 거칠게 찢겨 엉킨 대지에 널브러진 사람들. 그리고 겁에 질려 있는 나의 부하직원. "김여명 씨." "팀장님, 당장 모두를 데리고 나가야 합니다. 당장 지원을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모두를 구해야, 지원을 불러야, 아니…, 우선 여기서 달아나서, 안 돼, 여기 이 사람들을 두고 갈 수는…." "당신 소설 속 캐릭터죠?" 김여명 씨가 슬금슬금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역시 김여명 씨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소설의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다. 나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은 바로 그- "공무원인 이상, 우린 철밥통입니다." "……." "평생 함께 일한다는 거죠." 파랗게 질린 김여명 씨를 보고, 나는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싫어도 그렇게 만들 겁니다." 우리는 초현실기록국 현장수사과 청소팀 소속 공무원이다. #무심수 #강수 #서바이벌수 #트라우마수 #집착공 #광공 #공무원공 #쌍방구원 #판타지 #현대물 #현대판타지 #사건물 #공포물 #고어물 -이전 연재 정비해서 재업로드합니다. -사건물, 공포물, 고어물입니다. 고어의 기준이 개개인별로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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