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가장 뛰어난 다섯 용사를 뽑아라. 그러면 신이 뭐든지 원하는 소원을 한 가지 이루어줄 것이다. 적어도 그들이 피조물로서 한계를 넘어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한. ‘큐브 스테이션’ 이라는 VR 콘솔 기기 출시로 가상현실게임이 대중화된 근미래, 게이머 사한빈은 클리어만 하면 유저의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수상한 히든 퀘스트, 일명 ‘신탁 퀘스트’에 참여할 파티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그러다 우연히 게임방에서 만난 평범해 보이는 손님의 비밀을 하나 알게된다. “잠깐.” “응?” “다시 말해봐. 데이터 저장 시점이 언제라고?” “모든 캐릭터가 1렙이 되는 순간?” 한빈은 등에 소름이 돋았다. 머릿속에 떠다니던 잡다한 생각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새로운 가능성이 블럭처럼 조립되어 가고 있었다. (...) “당신 정체가 대체 뭐야?” “그냥…….” “…….” “초보잔데요. 지나가던.” “하. 나보고 그 말을 믿으라고.” (...) 한빈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우연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기 마련이고, 때때로 굉장히 강력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지금까지 모든 계획을 무력화시킬 만큼. 그리하여 2년 가까이 준비하던 신탁 퀘스트의 마지막 파티원을 그 자리에서 갈아치울 정도로. 그것은 반쯤은 충동이었고, 또 반쯤은 모험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한빈은 남자의 손목을 잡은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자신을 초보자라고 주장하지만, 절대 초보자일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정체불명의 뉴비에게. “당신. 나랑 같이 게임 안 할래?” *** 공: 사한빈(24) 전직 AOS 프로게이머이자 코치. 재능은 뛰어나지만 모든 것에 흥미를 길게 느끼지 못하고 쉽게 그만둔다. 마치 무언가를 끝없이 찾아 헤매는 사람처럼. 그런 그가 2년째 매달리고 있는 것은 카람앤미르라는 온라인 MMORPG게임의 히든 퀘스트인 신탁 퀘스트. 신중하게 고른 파티원의 마지막 멤버 선택을 앞둔 그에게 어떤 남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그런데도 이상하게 눈을 뗄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뉴비 하나가. #연하공 #미인공 #헤테로공 #신컨공 #(수한정)다정공 수: 강기도(31) 한순간에 오래된 애인에게 차이고, 모든 것을 잃은 남자. 꿈도 희망도 일어날 용기도 없는 그는 게임 속에서 폐인처럼 아무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죽여나가기 시작한다. 골목 끝 게임방에 출석 도장을 찍는 것이 유일한 일상이던 그의 앞에, 그러던 어느 날 짜증 나는 불청객 하나가 나타난다. 나이도 7살이나 어린 데다가 건방지고 끈질기기 그지없는 카드 협박범. 제발 자신을 내버려두라고 몇 번이나 쫒아내지만 아무래도 그는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연상수 #과거있수 #능력수 #??수(히든키워드) #자낮수 #상처수 #게이수 #(비엘적 상대적)평범수 *** “그때 기도형이 저 너무 약해서 템맞춰 준다고 개구리를 잡으러 갔거든요? 근데 형이 1렙이었는데 20레벨짜리 개구리를 잡았어요.” “그래 그럴수 있…뭐?” “진짜에요. 뭐 엄청난 기술을 쓴 것도 아니고. 제가 볼 땐 몬스터 컨디션이 그날 안 좋았던 것 같았어요. 한방에 나가떨어지더라니까요. 운이 좋았죠.” “…뭐?” 몬스터한테 컨디션 같은 게 있다니 그럴 리 없었다. 아까부터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게 신경쓰이는지 간간이 움찔거리는 기도의 뒷통수를 보며 정민이 생각했다. 자신의 냉철한 판단력과 추리력으로 내린 결론. 그것은……. “맞네. 그거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이네.” “네?” “초심자의 행운. 들어본 적 없어?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에게 이상하게도 운이 따르는 거 말야. 그런 거 있잖아. 꼭 어디 놀러 가서 보드게임 같은 거 하면 그 게임 처음 해보는 애 패가 대박나서 연승한다거나 하는 거.” “아하.” "한마디로, 뉴비 주제에 운이 졸라게 좋았다는 거지!" 역시 그렇구나, 라는 표정으로 지훈이 활짝 웃었다. 마치 모든 의문이 해결되기라도 한 것처럼. 그리고 어쩐지 그런 둘의 대화 뒤로 작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게임bl #겜벨 #가상현실게임 #mmorpg #게임 #게임비엘# *미계약작 *e-mail: gremoonen@gmail.com
-이 땅에서 가장 뛰어난 다섯 용사를 뽑아라. 그러면 신이 뭐든지 원하는 소원을 한 가지 이루어줄 것이다. 적어도 그들이 피조물로서 한계를 넘어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한. ‘큐브 스테이션’ 이라는 VR 콘솔 기기 출시로 가상현실게임이 대중화된 근미래, 게이머 사한빈은 클리어만 하면 유저의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수상한 히든 퀘스트, 일명 ‘신탁 퀘스트’에 참여할 파티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그러다 우연히 게임방에서 만난 평범해 보이는 손님의 비밀을 하나 알게된다. “잠깐.” “응?” “다시 말해봐. 데이터 저장 시점이 언제라고?” “모든 캐릭터가 1렙이 되는 순간?” 한빈은 등에 소름이 돋았다. 머릿속에 떠다니던 잡다한 생각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새로운 가능성이 블럭처럼 조립되어 가고 있었다. (...) “당신 정체가 대체 뭐야?” “그냥…….” “…….” “초보잔데요. 지나가던.” “하. 나보고 그 말을 믿으라고.” (...) 한빈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우연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기 마련이고, 때때로 굉장히 강력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지금까지 모든 계획을 무력화시킬 만큼. 그리하여 2년 가까이 준비하던 신탁 퀘스트의 마지막 파티원을 그 자리에서 갈아치울 정도로. 그것은 반쯤은 충동이었고, 또 반쯤은 모험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한빈은 남자의 손목을 잡은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자신을 초보자라고 주장하지만, 절대 초보자일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정체불명의 뉴비에게. “당신. 나랑 같이 게임 안 할래?” *** 공: 사한빈(24) 전직 AOS 프로게이머이자 코치. 재능은 뛰어나지만 모든 것에 흥미를 길게 느끼지 못하고 쉽게 그만둔다. 마치 무언가를 끝없이 찾아 헤매는 사람처럼. 그런 그가 2년째 매달리고 있는 것은 카람앤미르라는 온라인 MMORPG게임의 히든 퀘스트인 신탁 퀘스트. 신중하게 고른 파티원의 마지막 멤버 선택을 앞둔 그에게 어떤 남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그런데도 이상하게 눈을 뗄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뉴비 하나가. #연하공 #미인공 #헤테로공 #신컨공 #(수한정)다정공 수: 강기도(31) 한순간에 오래된 애인에게 차이고, 모든 것을 잃은 남자. 꿈도 희망도 일어날 용기도 없는 그는 게임 속에서 폐인처럼 아무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죽여나가기 시작한다. 골목 끝 게임방에 출석 도장을 찍는 것이 유일한 일상이던 그의 앞에, 그러던 어느 날 짜증 나는 불청객 하나가 나타난다. 나이도 7살이나 어린 데다가 건방지고 끈질기기 그지없는 카드 협박범. 제발 자신을 내버려두라고 몇 번이나 쫒아내지만 아무래도 그는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연상수 #과거있수 #능력수 #??수(히든키워드) #자낮수 #상처수 #게이수 #(비엘적 상대적)평범수 *** “그때 기도형이 저 너무 약해서 템맞춰 준다고 개구리를 잡으러 갔거든요? 근데 형이 1렙이었는데 20레벨짜리 개구리를 잡았어요.” “그래 그럴수 있…뭐?” “진짜에요. 뭐 엄청난 기술을 쓴 것도 아니고. 제가 볼 땐 몬스터 컨디션이 그날 안 좋았던 것 같았어요. 한방에 나가떨어지더라니까요. 운이 좋았죠.” “…뭐?” 몬스터한테 컨디션 같은 게 있다니 그럴 리 없었다. 아까부터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게 신경쓰이는지 간간이 움찔거리는 기도의 뒷통수를 보며 정민이 생각했다. 자신의 냉철한 판단력과 추리력으로 내린 결론. 그것은……. “맞네. 그거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이네.” “네?” “초심자의 행운. 들어본 적 없어?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에게 이상하게도 운이 따르는 거 말야. 그런 거 있잖아. 꼭 어디 놀러 가서 보드게임 같은 거 하면 그 게임 처음 해보는 애 패가 대박나서 연승한다거나 하는 거.” “아하.” "한마디로, 뉴비 주제에 운이 졸라게 좋았다는 거지!" 역시 그렇구나, 라는 표정으로 지훈이 활짝 웃었다. 마치 모든 의문이 해결되기라도 한 것처럼. 그리고 어쩐지 그런 둘의 대화 뒤로 작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게임bl #겜벨 #가상현실게임 #mmorpg #게임 #게임비엘# *미계약작 *e-mail: gremoone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