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소설 속 인물에 빙의했다. 여주인공을 배신하고 죽는 악녀, ‘아샤 페스코프’로. [관리자 모드를 활성화합니다.] 다행히 작가 버프라는 게 존재했다. 관리자 모드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설정과 내용까지 열람 가능한 기능이었다. 이걸 활용해서 여주인공 클라라와 잘 지내면 문제없겠다 싶었는데……. “아샤, 나는 아샤가 좋아요.” 어쩌다 주운 아기 호랑이 수인을 키우게 생겼다. 참고로, 원래 이 소설 세계관에는 수인이 존재하지 않았다. *** “아샤.” 얀이 한 발짝 내게 다가왔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나도 모르게 주춤하며 뒤로 물러난 것이다. “무서워하지 말아요. 알잖아요. 나는 아샤에게 착한 아이라는 걸.” “……요한. 넌 이제 요한으로 살아야지.” “아니요, 아샤.” 얀이 눈꼬리 휘어지게 웃었다. 그가 말한 대로, 착한 아이처럼 웃는 것 같았다. “나는 요한이지만, 얀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제발 나를 버리지 말아요.” 그제야 알았다. 나의 사랑스러운 호랑이는 내게 너무 길들어버렸다는 걸. #빙의물 #차원이동물 #수인물 #악녀빙의 #앞뒤다른남주 #여주한정순딩이 #여주한정다정남 #호랑이수인 #순정남 #집착남 #발랄녀 #다정녀 #능력녀

내가 쓴 소설 속 인물에 빙의했다. 여주인공을 배신하고 죽는 악녀, ‘아샤 페스코프’로. [관리자 모드를 활성화합니다.] 다행히 작가 버프라는 게 존재했다. 관리자 모드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설정과 내용까지 열람 가능한 기능이었다. 이걸 활용해서 여주인공 클라라와 잘 지내면 문제없겠다 싶었는데……. “아샤, 나는 아샤가 좋아요.” 어쩌다 주운 아기 호랑이 수인을 키우게 생겼다. 참고로, 원래 이 소설 세계관에는 수인이 존재하지 않았다. *** “아샤.” 얀이 한 발짝 내게 다가왔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나도 모르게 주춤하며 뒤로 물러난 것이다. “무서워하지 말아요. 알잖아요. 나는 아샤에게 착한 아이라는 걸.” “……요한. 넌 이제 요한으로 살아야지.” “아니요, 아샤.” 얀이 눈꼬리 휘어지게 웃었다. 그가 말한 대로, 착한 아이처럼 웃는 것 같았다. “나는 요한이지만, 얀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제발 나를 버리지 말아요.” 그제야 알았다. 나의 사랑스러운 호랑이는 내게 너무 길들어버렸다는 걸. #빙의물 #차원이동물 #수인물 #악녀빙의 #앞뒤다른남주 #여주한정순딩이 #여주한정다정남 #호랑이수인 #순정남 #집착남 #발랄녀 #다정녀 #능력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