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녀가 되어 돌아왔다. 유학도 결혼도 끝내고 귀국한 혜원. 이혼녀 꼬리표가 붙었지만, 단지 미국에서의 서류상 결혼이었다. 새 인생을 시작한 그녀 앞에 불쑥 나타난 전남편 태하, 모든 혼란의 시작이었다. * “누군가는 내 몸을 가져야 한다면 차라리 당신이 낫겠……네요.” 혜원이 태하 바지의 허리 버클을 틀어쥐며 끌어당겼다. 쑤욱. 가볍지도 않은 남자의 몸이 허튼짓 하나로 침대로 당겨 올려졌고, 그녀 앞에 무릎을 접어 바짝 앉은 자세가 됐다. 태하는 할 말을 잃었다. 강혜원, 이런 여자… 맞아? 지금 내가 의도한 건 없어. “윽.” 외마디가 튀어나온 건, 그녀의 허튼 손짓 때문이었다. 태하의 셔츠 속으로 손을 밀어 넣은 순간이었다. 살결을 미끄러지듯 들어와 태하의 등 뒤로 닿았고, 다른 한 손은 그의 볼을 쓰다듬었다. 볼에 닿은 그녀의 손에 데일 것 같았지만, 찰나였다. 혜원이 저돌적으로 태하에게 입술을 겹쳐왔다. . . “이미 끝난 관계라면, 당신의 내연녀로 어때요?” 3년 만의 재회, 강혜원에게 들은 말이었다.
이혼녀가 되어 돌아왔다. 유학도 결혼도 끝내고 귀국한 혜원. 이혼녀 꼬리표가 붙었지만, 단지 미국에서의 서류상 결혼이었다. 새 인생을 시작한 그녀 앞에 불쑥 나타난 전남편 태하, 모든 혼란의 시작이었다. * “누군가는 내 몸을 가져야 한다면 차라리 당신이 낫겠……네요.” 혜원이 태하 바지의 허리 버클을 틀어쥐며 끌어당겼다. 쑤욱. 가볍지도 않은 남자의 몸이 허튼짓 하나로 침대로 당겨 올려졌고, 그녀 앞에 무릎을 접어 바짝 앉은 자세가 됐다. 태하는 할 말을 잃었다. 강혜원, 이런 여자… 맞아? 지금 내가 의도한 건 없어. “윽.” 외마디가 튀어나온 건, 그녀의 허튼 손짓 때문이었다. 태하의 셔츠 속으로 손을 밀어 넣은 순간이었다. 살결을 미끄러지듯 들어와 태하의 등 뒤로 닿았고, 다른 한 손은 그의 볼을 쓰다듬었다. 볼에 닿은 그녀의 손에 데일 것 같았지만, 찰나였다. 혜원이 저돌적으로 태하에게 입술을 겹쳐왔다. . . “이미 끝난 관계라면, 당신의 내연녀로 어때요?” 3년 만의 재회, 강혜원에게 들은 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