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번지기 전, 그대 나에게 머무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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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은 비도, 눈도 아닌 무언가가 내리던 그저 평범한 하루였다, 그저 남들에게는 그랬겠지. 학교도 졸업했지만 취업을 망친 나에게는 오늘이 딱 죽기 좋은 날이었다. 한 걸음, 두 걸음 죽음을 향해 옥상으로 향하기 시작한 나는 문 하나를 남겨두었고, 이 문을 열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희미하게 벅차올랐다. 하지만 문을 열기 직전 온것은 부모님의 죽음을 알리는 메세지였다, 이렇게 갑자기 가시는게 어디 있는가, 내가 부모님을 버리고 죽으려고 한 불효자 자식이라 그런걸까. 장례식장에 도착해 모든 절차를 끝내고, 모두가 떠난 밤 나는 홀로 식장 앞에서 담배를 피워대며 부모님의 명복을 끝끝내 빌어가던 그때였다. 나의 부모님의 식을 담당한 장례도우미가 와서는 나의 다 꺼져가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때부터인가, 그가 나의 삶에 치밀하고, 역겨울 수준으로 파고들어 안겨온것이.

그날 밤은 비도, 눈도 아닌 무언가가 내리던 그저 평범한 하루였다, 그저 남들에게는 그랬겠지. 학교도 졸업했지만 취업을 망친 나에게는 오늘이 딱 죽기 좋은 날이었다. 한 걸음, 두 걸음 죽음을 향해 옥상으로 향하기 시작한 나는 문 하나를 남겨두었고, 이 문을 열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희미하게 벅차올랐다. 하지만 문을 열기 직전 온것은 부모님의 죽음을 알리는 메세지였다, 이렇게 갑자기 가시는게 어디 있는가, 내가 부모님을 버리고 죽으려고 한 불효자 자식이라 그런걸까. 장례식장에 도착해 모든 절차를 끝내고, 모두가 떠난 밤 나는 홀로 식장 앞에서 담배를 피워대며 부모님의 명복을 끝끝내 빌어가던 그때였다. 나의 부모님의 식을 담당한 장례도우미가 와서는 나의 다 꺼져가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때부터인가, 그가 나의 삶에 치밀하고, 역겨울 수준으로 파고들어 안겨온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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