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기에 남주가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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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둬. 난 아리스티나를 죽게 둘 순 없으니.” 책 속에 갇혀 반복되는 삶을 살다 끝내 파멸을 선택했던 미친 남주, 랜케스. 고대하던 파멸의 순간,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을 버렸다. 오직 나를 살리기 위해. 지긋지긋한 ‘주인공’이라는 인형의 삶으로 돌아간 거다. 책 속이라는 감옥을 탈출할 기회는 단 한 번. 나는 그 기회에 내 전부를 건 거래를 했다. “이번엔 반드시 끝내겠어.” 지긋지긋한 소설을 파괴하고, 이번에야말로 평범한 엑스트라의 삶을 누리리라. 시선이 닿지 않으면 모두에게서 잊히는 나의 특성이라면 충분할 줄 알았다. 인형으로 돌아간 랜케스가 내게 집착하기 전까지는. “착각하지 마라, 가짜 황녀. 난 널 감시하러 온 거지, 에스코트하러 온 게 아니니까.” 서늘한 은안으로 집요하게 나를 쫓는 그의 시선은, 넝마가 된 내 몰골도, 독이 든 찻잔을 비워낸 순간도 결코 잊지 않았다. “네 진짜 정체가 뭔지는 모르지만, 기억해 둬.” “…….” “모두가 잊어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는 걸.” gianamillan@gmail.com

“가둬. 난 아리스티나를 죽게 둘 순 없으니.” 책 속에 갇혀 반복되는 삶을 살다 끝내 파멸을 선택했던 미친 남주, 랜케스. 고대하던 파멸의 순간,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을 버렸다. 오직 나를 살리기 위해. 지긋지긋한 ‘주인공’이라는 인형의 삶으로 돌아간 거다. 책 속이라는 감옥을 탈출할 기회는 단 한 번. 나는 그 기회에 내 전부를 건 거래를 했다. “이번엔 반드시 끝내겠어.” 지긋지긋한 소설을 파괴하고, 이번에야말로 평범한 엑스트라의 삶을 누리리라. 시선이 닿지 않으면 모두에게서 잊히는 나의 특성이라면 충분할 줄 알았다. 인형으로 돌아간 랜케스가 내게 집착하기 전까지는. “착각하지 마라, 가짜 황녀. 난 널 감시하러 온 거지, 에스코트하러 온 게 아니니까.” 서늘한 은안으로 집요하게 나를 쫓는 그의 시선은, 넝마가 된 내 몰골도, 독이 든 찻잔을 비워낸 순간도 결코 잊지 않았다. “네 진짜 정체가 뭔지는 모르지만, 기억해 둬.” “…….” “모두가 잊어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는 걸.” gianamill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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