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기에 남주가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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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가 되라니, 너무 좋잖아! "엑스트라란! 지켜보는 자!" 그 말은 곧 내가 좋아하는 여주와 남주의 삶을 마음껏 관망할 수 있단 거였다. 꿈이면 깨지 않기를. 깰 거면, 다 살고 깨기를. 내게 주어진 특별한 역할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잇새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나는 한 번 더 크게 대답했다. "엑스트라 역할 잘 해보겠습니다." * 낭만적인 엑스트라 생활을 꿈꿨던 내 기대는 이 세계가 책 속인 걸 알고 있던 남주, 랜케스 바빌론트 공자에 의해서 산산이 부서졌다. "내 첫사랑이 돼." "카빌라 황녀님에게 가세요." "엑스트라 아리스티나, 잔인하게 날 밀어내고 버려봐. 너에게 상처받고 물질적으로도 잃으면 그때 카빌라에게 가서 위로받을게." 미친 소리라고만 생각했다. 무시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주인공을 위한 세상 속, 주인공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주인공이 엑스트라에게 역할을 부여하면, 엑스트라에겐 의무가 생기지" 나는, 벗어날 수 없었다. 엑스트라는 주인공을 따라야 했다. gianamillan@gmail.com

엑스트라가 되라니, 너무 좋잖아! "엑스트라란! 지켜보는 자!" 그 말은 곧 내가 좋아하는 여주와 남주의 삶을 마음껏 관망할 수 있단 거였다. 꿈이면 깨지 않기를. 깰 거면, 다 살고 깨기를. 내게 주어진 특별한 역할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잇새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나는 한 번 더 크게 대답했다. "엑스트라 역할 잘 해보겠습니다." * 낭만적인 엑스트라 생활을 꿈꿨던 내 기대는 이 세계가 책 속인 걸 알고 있던 남주, 랜케스 바빌론트 공자에 의해서 산산이 부서졌다. "내 첫사랑이 돼." "카빌라 황녀님에게 가세요." "엑스트라 아리스티나, 잔인하게 날 밀어내고 버려봐. 너에게 상처받고 물질적으로도 잃으면 그때 카빌라에게 가서 위로받을게." 미친 소리라고만 생각했다. 무시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주인공을 위한 세상 속, 주인공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주인공이 엑스트라에게 역할을 부여하면, 엑스트라에겐 의무가 생기지" 나는, 벗어날 수 없었다. 엑스트라는 주인공을 따라야 했다. gianamill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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