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문방구,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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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잡물 #던전물 #힐링 #미남공 #연하공 #능력공 #먼치킨공 #집착공 #대형견공 #미인수 #나이안먹수 #문방구주인수 #갇혔수 #연상수 [당신에게 ‘나만의 문방구!’ 스킬이 부여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송올 문방구> 는 용재동 C-A3 게이트에 귀속됩니다.] [던전 브레이크 첫 각성 혜택으로 NPC 위치를 부여 받습니다.] [던전 내에서 기본적인 생리 현상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최종 보스를 물리치고 던전이 닫힐 때, <송올 문방구>의 역할 역시 끝이 납니다.] 거지같은 상황의 연속이다. 던전 브레이크의 첫 희생자가 된 것도 억울한데, 던전 속 던전. 히든 던전 속 문방구 NPC가 됐다. 몬스터들이 가져오는 마석과 자신이 만든 설탕과자를 맞바꾸며 살아가는 일상. 가끔 히든 던전을 찾아 들어오는 플레이어들에게 자신의 아이템을 수도 없이 넘겨 주었지만. 결국, 던전은 완벽하게 클리어 하지 못했다. 최종 보스의 최종. 그 난관을 찾아낸 용사가 없었을 뿐. 유재는 그 사실을 끝까지 알 턱이 없었지만. 바깥에서는 '꿈의 전도사' 라던가, '던전 속 히든 NPC' 라던가, '은인 선생님' 으로 통하는 것도 모른 채 하루 하루 탈출만을 바라던 어느 날. 누군가 유재를 찾아왔다. *** “……이에요.” 아이의 입에서 조그만 목소리가 나왔고, 유재는 자리에 꽁꽁 얼어붙고 말았다. 말을 한다. 이제는 몬스터가 사람 말도 배운 모양이다. “사람.” 그리고 또 한번 이어지는 목소리에 유재의 눈이 더욱 휘둥그레졌다. “저는, 사람이에요. 아저씨.” *** 아저씨가 그때 내 손 잡아주지만 않았어도. 꼭 죽지 말고 살아 나가라고 온갖 아이템을 둘러주지만 않았어도. 그리고 언젠가 꼭, 다시 찾아와 이곳에서 당신을 데려가달라는 부탁만 안 했어도. 내가 웃는 게 예쁘다는 말도, 크면 훤칠할 거라는 말도, 덕분에 며칠이 참 행복하고 따뜻했다는 말만 안 했어도. 내가 죽어라 이 던전만 파고들면서 아저씨 찾아올 일도 없었다는 말이에요.

#키잡물 #던전물 #힐링 #미남공 #연하공 #능력공 #먼치킨공 #집착공 #대형견공 #미인수 #나이안먹수 #문방구주인수 #갇혔수 #연상수 [당신에게 ‘나만의 문방구!’ 스킬이 부여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송올 문방구> 는 용재동 C-A3 게이트에 귀속됩니다.] [던전 브레이크 첫 각성 혜택으로 NPC 위치를 부여 받습니다.] [던전 내에서 기본적인 생리 현상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최종 보스를 물리치고 던전이 닫힐 때, <송올 문방구>의 역할 역시 끝이 납니다.] 거지같은 상황의 연속이다. 던전 브레이크의 첫 희생자가 된 것도 억울한데, 던전 속 던전. 히든 던전 속 문방구 NPC가 됐다. 몬스터들이 가져오는 마석과 자신이 만든 설탕과자를 맞바꾸며 살아가는 일상. 가끔 히든 던전을 찾아 들어오는 플레이어들에게 자신의 아이템을 수도 없이 넘겨 주었지만. 결국, 던전은 완벽하게 클리어 하지 못했다. 최종 보스의 최종. 그 난관을 찾아낸 용사가 없었을 뿐. 유재는 그 사실을 끝까지 알 턱이 없었지만. 바깥에서는 '꿈의 전도사' 라던가, '던전 속 히든 NPC' 라던가, '은인 선생님' 으로 통하는 것도 모른 채 하루 하루 탈출만을 바라던 어느 날. 누군가 유재를 찾아왔다. *** “……이에요.” 아이의 입에서 조그만 목소리가 나왔고, 유재는 자리에 꽁꽁 얼어붙고 말았다. 말을 한다. 이제는 몬스터가 사람 말도 배운 모양이다. “사람.” 그리고 또 한번 이어지는 목소리에 유재의 눈이 더욱 휘둥그레졌다. “저는, 사람이에요. 아저씨.” *** 아저씨가 그때 내 손 잡아주지만 않았어도. 꼭 죽지 말고 살아 나가라고 온갖 아이템을 둘러주지만 않았어도. 그리고 언젠가 꼭, 다시 찾아와 이곳에서 당신을 데려가달라는 부탁만 안 했어도. 내가 웃는 게 예쁘다는 말도, 크면 훤칠할 거라는 말도, 덕분에 며칠이 참 행복하고 따뜻했다는 말만 안 했어도. 내가 죽어라 이 던전만 파고들면서 아저씨 찾아올 일도 없었다는 말이에요.

키잡물던전물미남공연하공먼치킨공집착공대형견공미인수갇혔수연상수
회차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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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멋공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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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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