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물 / 마검사수, 미남수, 오만수, 능력수, 임신수, 유부남수(별거 중) / 용사공, 연하공, 동정공 블릿은 어릴 때부터 남에게 뒤처지는 걸 용납하지 못했다. 그러니 천재라 불리는 이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포 정치를 택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스물여섯이 된 지금, 블릿은 사람들에게 폭군이라 불리며 두려움을 사고 있었다. 실상은 집무실에서 서류 지옥에 고통받고 있는 영주에 불과했지만. 아무리 드넓은 땅을 갖고 있어도, 수많은 영광을 얻어도 인재가 없으니 직접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용사와 성녀가 마물 토벌을 위해 성에 머물겠다 한다. 블릿이 집권한 이후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이들이 말이다. 아무래도 영지 처녀들을 납치해 성에 가둬둔다는 소문이라도 들은 모양이다. 고작 소문만 듣고 온다니. 웃기는 일이지. 블릿은 혀를 차며 몇 년 전 한동안 바라보았던 금발을 떠올렸다. 그 외의 기억은 흐릿하기만 해 어떠한 감상도 남기지 못했다. 블릿에게 있어 용사는 딱 그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 표지 : 미리캔버스 통해 제작
판타지물 / 마검사수, 미남수, 오만수, 능력수, 임신수, 유부남수(별거 중) / 용사공, 연하공, 동정공 블릿은 어릴 때부터 남에게 뒤처지는 걸 용납하지 못했다. 그러니 천재라 불리는 이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포 정치를 택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스물여섯이 된 지금, 블릿은 사람들에게 폭군이라 불리며 두려움을 사고 있었다. 실상은 집무실에서 서류 지옥에 고통받고 있는 영주에 불과했지만. 아무리 드넓은 땅을 갖고 있어도, 수많은 영광을 얻어도 인재가 없으니 직접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용사와 성녀가 마물 토벌을 위해 성에 머물겠다 한다. 블릿이 집권한 이후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이들이 말이다. 아무래도 영지 처녀들을 납치해 성에 가둬둔다는 소문이라도 들은 모양이다. 고작 소문만 듣고 온다니. 웃기는 일이지. 블릿은 혀를 차며 몇 년 전 한동안 바라보았던 금발을 떠올렸다. 그 외의 기억은 흐릿하기만 해 어떠한 감상도 남기지 못했다. 블릿에게 있어 용사는 딱 그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 표지 : 미리캔버스 통해 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