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을 여니, 웬일로 무언가 들어있다. 까치발을 들고 봉투를 집어들었다. 짧은 글이 써있었다. 글의 시작은 이연에게- 조심스레 마저 봉투를 연다. ‘기다리고 있어.‘ 나는 그와 더불어 적혀있는 익숙한 주소에, 얼어붙었다. 경상남도 남해군 청송면 파도마을 37-5. 익숙한 주소였다. 어릴 적 살던,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작은 섬. 삶에 지쳐, 회의감과 무력감에 살던 내게.. 쪽지란, 알수 없는 그리움과 감정을 끓게 했다. 떠난지 10년이나 더 된 곳을 떠올리자니, 막막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했다. 나는 무작정 쪽지를 움켜쥐고 계단을 올라, 집으로 들어갔다. 옷장을 걸려있는 옷을 캐리어에 무작정 밀어넣으면서, 확고한 결심을 하고있었던 것 같다. ‘가야한다.’ 예전엔 도망쳤더라도, 비록 잊고싶었더라도 돌아가야했다 표지출처 : unsplash
우편함을 여니, 웬일로 무언가 들어있다. 까치발을 들고 봉투를 집어들었다. 짧은 글이 써있었다. 글의 시작은 이연에게- 조심스레 마저 봉투를 연다. ‘기다리고 있어.‘ 나는 그와 더불어 적혀있는 익숙한 주소에, 얼어붙었다. 경상남도 남해군 청송면 파도마을 37-5. 익숙한 주소였다. 어릴 적 살던,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작은 섬. 삶에 지쳐, 회의감과 무력감에 살던 내게.. 쪽지란, 알수 없는 그리움과 감정을 끓게 했다. 떠난지 10년이나 더 된 곳을 떠올리자니, 막막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했다. 나는 무작정 쪽지를 움켜쥐고 계단을 올라, 집으로 들어갔다. 옷장을 걸려있는 옷을 캐리어에 무작정 밀어넣으면서, 확고한 결심을 하고있었던 것 같다. ‘가야한다.’ 예전엔 도망쳤더라도, 비록 잊고싶었더라도 돌아가야했다 표지출처 : unspla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