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여우를 임시 보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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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불명의 여우를 주웠다. 새하얗고 복슬복슬한 털. 까맣고 순한 눈망울. 살랑거리는 꼬리……. “형님, 형님. 저희 이 여우 키워요. 네?” “안 된다. 내다 버려. 그리고 전하라고 불러.” “밖이 엄청 추운걸요. 이렇게 어린 녀석을 내다 버렸다가는 얼어 죽을지도 몰라요.” “여긴 원래 추운 땅이야. 저놈이 너보다 추위를 잘 견딜 거다.” “눈보라가 저렇게 치는데…….” “…….” “하루만요, 형님……. 네? 부탁드릴게요. 콩도 남기지 않고, 검술 수련도 열심히 하고요, 또…….” “당분간만이다.” “정말이시죠?” “날 풀리거든 곧장 내보내.” 나는 새하얀 털의 여우를 내려다보며 다짐했다. ……정은 주지 않을 것이다. * * * “봄이 오거든 이곳에서 나가라.” - 끼잉. “이 책에 따르면 너 정도 되는 몸집이면 성체라고 봐도 된다더군. 넌 야무진 녀석이니 어딜 가도 해코지당하지는 않을 거다.” - 낑. 끼이잉. “……내 곁에 있으면 위험해. 언제, 누가, 또 어떻게 해치려 들지 모른다는 뜻이다.” - 끼이이잉……. “네가 제 몸 하나 간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러자 낑낑거리는 소리가 뚝 멎더니, 부드러운 목소리가 화답해 왔다. - 제 몸 하나 간수할 수 있는 사람이면. “……?” - 그러면 전하께서는 저를 거둬 주실 건가요? 눈밭에서 주워 온 여우가 사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살랑살랑 여우(진짜) 미인공 x 방금 피를 토했는데 그래도 죽지는 않았다며 안심하는 병약미인수 #책빙의 #서양풍 #판타지물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강공 #집착공 #연?하공 #사랑꾼공 #절륜공 #존댓말공 #병약수 #미인수 #다정수 #능력수 #무심수 #상처수 #얼빠수 #쌍방구원 #역키잡물 #인외존재 #사건물 #달달물 #수시점

정체 불명의 여우를 주웠다. 새하얗고 복슬복슬한 털. 까맣고 순한 눈망울. 살랑거리는 꼬리……. “형님, 형님. 저희 이 여우 키워요. 네?” “안 된다. 내다 버려. 그리고 전하라고 불러.” “밖이 엄청 추운걸요. 이렇게 어린 녀석을 내다 버렸다가는 얼어 죽을지도 몰라요.” “여긴 원래 추운 땅이야. 저놈이 너보다 추위를 잘 견딜 거다.” “눈보라가 저렇게 치는데…….” “…….” “하루만요, 형님……. 네? 부탁드릴게요. 콩도 남기지 않고, 검술 수련도 열심히 하고요, 또…….” “당분간만이다.” “정말이시죠?” “날 풀리거든 곧장 내보내.” 나는 새하얀 털의 여우를 내려다보며 다짐했다. ……정은 주지 않을 것이다. * * * “봄이 오거든 이곳에서 나가라.” - 끼잉. “이 책에 따르면 너 정도 되는 몸집이면 성체라고 봐도 된다더군. 넌 야무진 녀석이니 어딜 가도 해코지당하지는 않을 거다.” - 낑. 끼이잉. “……내 곁에 있으면 위험해. 언제, 누가, 또 어떻게 해치려 들지 모른다는 뜻이다.” - 끼이이잉……. “네가 제 몸 하나 간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러자 낑낑거리는 소리가 뚝 멎더니, 부드러운 목소리가 화답해 왔다. - 제 몸 하나 간수할 수 있는 사람이면. “……?” - 그러면 전하께서는 저를 거둬 주실 건가요? 눈밭에서 주워 온 여우가 사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살랑살랑 여우(진짜) 미인공 x 방금 피를 토했는데 그래도 죽지는 않았다며 안심하는 병약미인수 #책빙의 #서양풍 #판타지물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강공 #집착공 #연?하공 #사랑꾼공 #절륜공 #존댓말공 #병약수 #미인수 #다정수 #능력수 #무심수 #상처수 #얼빠수 #쌍방구원 #역키잡물 #인외존재 #사건물 #달달물 #수시점

책빙의미인공병약수다정공미인수헌신공능력수역키잡서양풍
회차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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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멋공 0
롤링 0
1화부터
최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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