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잊고 싶었다. 첫사랑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상처만 남은 관계.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 구지훈은 운명을 저주했다. 12년 만의 재회, 그리고 하필이면 ‘을’의 자리. 신서준은 여전히 위험했고, 지훈은 여전히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정말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거짓말.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해왔기에, 죄책감조차 무뎌졌다. 단 하나만은 진실이었다. 신서준을 사랑했던 마음. 그리고 그 진심을, 그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짓밟았다. 기억을 잃었다는 거짓말로 시작된 두 번째 관계. 서로의 진심을 이용하고 숨기며,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위험한 게임이 다시 시작된다.
차라리 잊고 싶었다. 첫사랑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상처만 남은 관계.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 구지훈은 운명을 저주했다. 12년 만의 재회, 그리고 하필이면 ‘을’의 자리. 신서준은 여전히 위험했고, 지훈은 여전히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정말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거짓말.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해왔기에, 죄책감조차 무뎌졌다. 단 하나만은 진실이었다. 신서준을 사랑했던 마음. 그리고 그 진심을, 그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짓밟았다. 기억을 잃었다는 거짓말로 시작된 두 번째 관계. 서로의 진심을 이용하고 숨기며,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위험한 게임이 다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