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알파 x 알파 #정략결혼 #말본새공 #짝사랑공 #계략공 #강공 #단정수 #무심수 #철벽수 #젠틀수 #얼음같수 ------ 그는 손으로 턱을 쓸며 흐뭇하게 실내를 살폈다. 모든 것이 새것이긴 하지만 둘이 살면 더 필요한 짐이 분명 있을 터라 무얼 더 채워 넣어야 할지 고민했다. “혹시 더 필요한 거 있어요? 이야기 해 주면 준비할게요.” “아뇨, 충분합니다. 그리고 준비한다고 해도 제가 해야죠.” 귓가에서 들리는 가느다란 휘파람 소리에 차이서가 고개를 돌렸다. 그가 흥미롭다는 듯 턱을 치켜든 채 고개를 좌우로 느리게 비틀었다. “그나저나 좀 의외네. 따로 방을 달라거나 침대 하나 더 사자고 부탁 할 줄 알았는데.” “…솔직히 잠은 따로 잤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차이서는 말을 하면서 권태주의 눈치를 봤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권태주의 표정이 점점 단조로워졌다. 말을 할까 말까 수없이 망설인 차이서는 입안을 맴돌던 말을 갈무리하고 절충안을 내 놓았다. “방은 됐고, 혹시 모르니 침대만 추가 할까요? 불편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었는지 한쪽 눈썹을 치뜬 그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너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럴 리가. 나야 살 맞대고 좋지. 원래 가장 빠르게 붙는 정이 떡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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