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기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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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서영원(30) 가리지 않고 여력이 되는 대로 일한다. 혜원 시의 알바몬 정도로 불린다. 어려운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시작했다. 최근 사무보조로 취직한 회사의 대표가 알고보니 엄마와 예전에 만났던 남자의 아들이다. 사기에, 바람에... 쉽게 털어내기 힘든 상처를 입히고 떠난 남자의 아들. 남의 가정을 박살낸 주제에 그 아들은 회사 대표라는 직함을 달고 멀쩡히 사는 것에 염증이 났다. 그런데 영원에게 자기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 문제가 생겼다. 한심해 보이는 굽은 등 때문일까, 늘상 그늘진 얼굴 때문일까. 대표가 자꾸만 불쌍해진다. 남주: 윤우연(34) 사기를 일삼는 아버지와 그의 애인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와 새어머니 대신 여기저기 고개 숙이고 다니면서 컸다. 머리가 크고 나서는 빚을 갚으며 살았다. 오래 만난 애인은 결혼을 하게 됐다며 우연을 떠났다. 짓무른 속은 그대로 둔 채 얄팍한 책임감 하나로 두발을 딛고 산다. 새로 온 사무보조가 언제부터인가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 하는 말마다 가시 투성이인데 또 맞는 말이라 아파도 곱씹어볼 수밖에 없다. 어느 날은 곧잘 대화를 나누다가도, 어느 날은 숨이 턱 막힐 만큼 차갑기 그지 없다. 우연은 그냥 이 사람과 날카로운 언쟁 대신 일상적인 말을 나누고, 평범한 친구가 되고 싶다. 그럴 수 있을까?

여주: 서영원(30) 가리지 않고 여력이 되는 대로 일한다. 혜원 시의 알바몬 정도로 불린다. 어려운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시작했다. 최근 사무보조로 취직한 회사의 대표가 알고보니 엄마와 예전에 만났던 남자의 아들이다. 사기에, 바람에... 쉽게 털어내기 힘든 상처를 입히고 떠난 남자의 아들. 남의 가정을 박살낸 주제에 그 아들은 회사 대표라는 직함을 달고 멀쩡히 사는 것에 염증이 났다. 그런데 영원에게 자기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 문제가 생겼다. 한심해 보이는 굽은 등 때문일까, 늘상 그늘진 얼굴 때문일까. 대표가 자꾸만 불쌍해진다. 남주: 윤우연(34) 사기를 일삼는 아버지와 그의 애인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와 새어머니 대신 여기저기 고개 숙이고 다니면서 컸다. 머리가 크고 나서는 빚을 갚으며 살았다. 오래 만난 애인은 결혼을 하게 됐다며 우연을 떠났다. 짓무른 속은 그대로 둔 채 얄팍한 책임감 하나로 두발을 딛고 산다. 새로 온 사무보조가 언제부터인가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 하는 말마다 가시 투성이인데 또 맞는 말이라 아파도 곱씹어볼 수밖에 없다. 어느 날은 곧잘 대화를 나누다가도, 어느 날은 숨이 턱 막힐 만큼 차갑기 그지 없다. 우연은 그냥 이 사람과 날카로운 언쟁 대신 일상적인 말을 나누고, 평범한 친구가 되고 싶다.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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