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흘렀다, 나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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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벌써 10년째인가?” “뭐가?” “왜, 여기 살던 공작님 말이야.” “참 안 됐지. 그렇게나 사이좋은 가족이었는데 말이야.” “하루아침에 막내딸이 사라졌으니, 그럴 만도 하지.” 툭, 투둑. 내 기분을 대변이라도 하듯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다 무슨 소리지? 10년? 사라져? 막내딸? 윤기 나던 은발이 순식간에 빛을 잃었다. 그리고 재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 뺨을 꼬집었다. 아야. 정령이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째려봤다. 꿈이 아니다. 꿈이 아니라니. 빗방울은 이내 굵어졌다. 비를 피해 달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멍하니 대문 너머로 저택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10년이 흘렀다는 거잖아. 나만 빼고!

“쯧, 벌써 10년째인가?” “뭐가?” “왜, 여기 살던 공작님 말이야.” “참 안 됐지. 그렇게나 사이좋은 가족이었는데 말이야.” “하루아침에 막내딸이 사라졌으니, 그럴 만도 하지.” 툭, 투둑. 내 기분을 대변이라도 하듯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다 무슨 소리지? 10년? 사라져? 막내딸? 윤기 나던 은발이 순식간에 빛을 잃었다. 그리고 재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 뺨을 꼬집었다. 아야. 정령이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째려봤다. 꿈이 아니다. 꿈이 아니라니. 빗방울은 이내 굵어졌다. 비를 피해 달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멍하니 대문 너머로 저택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10년이 흘렀다는 거잖아. 나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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