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풍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에 빙의했는데 여섯 번의 회귀를 거치고 나서야 재미있는 웹소설의 완성이 목표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 취미는 동양풍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의 복수법을 추리해서 댓글 다는 것.매번 추리가 적중하자, 독자들 사이에선 ‘혹시 작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동양풍 로맨스판타지의 매력은 단순하다.돈은 돈으로, 모욕은 모욕으로, 목숨은 목숨으로 갚는 것.전개가 훤히 들여다 보여서 무슨 맛인지 알지만 치킨처럼 끊을 수 없는 맛. 어느날 유명한 웹소설 작가에게 쪽지가 왔다. 신작이 잘 안풀리는데 도와주겠냐고. 기꺼이 승낙했지만. 작가가 보내온 원고를 여는 순간, 나는 소설 속 여주가 되어 있었다. 도어사 적녀 ‘고선’으로. 곧 깨달았다. 내가 그토록 댓글로 ‘머저리 같다’고 조롱하던, 그 여주와 내가 다를바 없었다는걸. 상태창도 없고, 미래를 알려주는 텍본도 없다. 대신 이 소설의 룰은 ‘무한 회귀’였다.여섯 번 죽고, 일곱 번째 회귀에 비로소 깨달았다. 복수 밖에 길이 없다는 것을. 그런데 이번 생에는 그동안 없던 변수가 생겼다.태자, 위차경.그는 내 일곱 번째 죽음의 이유가 될까, 아니면 구원이 될까. 미계약작. annabang@naver.com
<동양풍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에 빙의했는데 여섯 번의 회귀를 거치고 나서야 재미있는 웹소설의 완성이 목표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 취미는 동양풍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의 복수법을 추리해서 댓글 다는 것.매번 추리가 적중하자, 독자들 사이에선 ‘혹시 작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동양풍 로맨스판타지의 매력은 단순하다.돈은 돈으로, 모욕은 모욕으로, 목숨은 목숨으로 갚는 것.전개가 훤히 들여다 보여서 무슨 맛인지 알지만 치킨처럼 끊을 수 없는 맛. 어느날 유명한 웹소설 작가에게 쪽지가 왔다. 신작이 잘 안풀리는데 도와주겠냐고. 기꺼이 승낙했지만. 작가가 보내온 원고를 여는 순간, 나는 소설 속 여주가 되어 있었다. 도어사 적녀 ‘고선’으로. 곧 깨달았다. 내가 그토록 댓글로 ‘머저리 같다’고 조롱하던, 그 여주와 내가 다를바 없었다는걸. 상태창도 없고, 미래를 알려주는 텍본도 없다. 대신 이 소설의 룰은 ‘무한 회귀’였다.여섯 번 죽고, 일곱 번째 회귀에 비로소 깨달았다. 복수 밖에 길이 없다는 것을. 그런데 이번 생에는 그동안 없던 변수가 생겼다.태자, 위차경.그는 내 일곱 번째 죽음의 이유가 될까, 아니면 구원이 될까. 미계약작. annab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