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 클리셰 (summer cliché)

219명 보는 중
2개의 댓글

77

·

62

·

25

짜증 날 정도로 태생부터 완벽한 도련님. 펜싱선수 문해령을 장식하는 가장 유명한 수식어란 이러했다. 그럴 만도 했다. 대한민국의 저명한 종갓집, 문씨 가(家)에서 귀하게 큰 막내아들. 어딜가도 눈에 띄는 외모와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성격. 거기다, 최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했으니. 그 덕일까. 해령의 인생은 대체로 평탄했다. 사는데 거슬리는 게 없었다는 말이다. “더럽게 한심하네.” 딱 하나. 거지 같이 덜 떨어지는 이도하만 빼고. 향기 없는 오메가. 얼굴값 못하는 병신. 그런 주제에, 사사건건 거슬리는 짓만 어떻게 골라서 하는 인간. “가서 옷 벗고 애원이라도 하지 그래?”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껄끄러운 건. “그렇게 문해강이랑 결혼하고 싶으면. 무상으로 남의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있지 말고.” 그런 이도하가 해령의 예비 형수라는 점이었다. 아내 노릇도 며느리 노릇도 하지 못하는 '반푼이 오메가'. 해령은 마을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공감했다. 그야말로, 이도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였다. - 이도하 - 25살, 우성 오메가 문해령 - 26살, 우성 알파 문해강 - 31살, 우성 알파

짜증 날 정도로 태생부터 완벽한 도련님. 펜싱선수 문해령을 장식하는 가장 유명한 수식어란 이러했다. 그럴 만도 했다. 대한민국의 저명한 종갓집, 문씨 가(家)에서 귀하게 큰 막내아들. 어딜가도 눈에 띄는 외모와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성격. 거기다, 최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했으니. 그 덕일까. 해령의 인생은 대체로 평탄했다. 사는데 거슬리는 게 없었다는 말이다. “더럽게 한심하네.” 딱 하나. 거지 같이 덜 떨어지는 이도하만 빼고. 향기 없는 오메가. 얼굴값 못하는 병신. 그런 주제에, 사사건건 거슬리는 짓만 어떻게 골라서 하는 인간. “가서 옷 벗고 애원이라도 하지 그래?”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껄끄러운 건. “그렇게 문해강이랑 결혼하고 싶으면. 무상으로 남의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있지 말고.” 그런 이도하가 해령의 예비 형수라는 점이었다. 아내 노릇도 며느리 노릇도 하지 못하는 '반푼이 오메가'. 해령은 마을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공감했다. 그야말로, 이도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였다. - 이도하 - 25살, 우성 오메가 문해령 - 26살, 우성 알파 문해강 - 31살, 우성 알파

오메가버스재회물스포츠미남공다정공짝사랑공미인수병약수순진수짝사랑수
회차 1
댓글 2
이멋공 0
롤링 0
1화부터
최신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