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들어온 황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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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 #중세물 #북부대공 #순정공 #무뚝뚝공 #능력공 #햇살수 #꽃밭수 #미인수 #황자수 수 : 아르헨 세르나디스 (19) 제국의 막내 황자. 미발현 오메가. 5명의 알파 형들에게 과잉보호 당하던 유년기를 지나, 활짝핀 미모를 찬양 받는 청소년기를 지나는 중이다. 당연히 제멋대로에 낙천적이며 경계심 없고 머리에 꽃밭만 가득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공 : 리히트 발러하이트 (20) 아르헨과는 불과 몇 달 먼저 태어났지만, 어릴적부터 훌쩍 큰 키 때문에 아르헨은 그가 한참 형인줄로만 알고 있다. 몇 세대에 걸쳐 옅어졌지만 드래곤 혼혈의 특별한 힘을 타고났다. 하지만 북부 산맥에서 벗어나면 힘을 잃고 일반인과 다름 없어 황실과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매사 무신경하고 무뚝뚝한 그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아르헨을 14년 간 짝사랑 중이라는 것. - “시집… 보내려 하신다고요?” “그래! 말도 안 되지?” “어디로 보내시는지 아십니까?” “몰라! 그런 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오메가라고 다 시집을 가야 하는 건 아니잖아? 아니 그보다, 그냥 나 좀 도와줘!” 리히트는 아무 말 없이 잠시 아르헨을 바라보았다. 늘 속을 알 수 없는 그 고요한 시선으로 아르헨의 말과 표정, 숨소리까지 천천히 훑는 듯했다. “……왜 저를 찾아오셨습니까.” “그야 너는 아버지가 널 함부로 못할 정도로 강하고, 또 멀리 살잖아? 쉽게 날 다시 데려가진 못하겠지. 그러니까, 그… 나 좀 데려가줘. 사람 살린다 치고!” 아르헨이 두 손으로 리히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지금이다. “으응?” 아르헨의 눈동자가 애절하게 떨리자, 어금니를 꽉 깨문 리히트가 고개를 돌렸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 “……왜 약이 안 듣는 거지?” 억제제가 듣지 않는 이유는 단순했다. 지금 그의 몸을 들쑤시는 열은, 페로몬 때문이 아니었으니까. 차라리 페로몬 때문이었다면 변명이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억제제를 삼킨 지금도 온 몸이 뜨겁다. 감히 그분의 손끝에 닿았던 손이, 입술이 맹렬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헛웃음을 뱉었다. “이게… 페로몬이 아니라고.” 그는 고개를 들었다. 거울 속의 자신의 눈은 이미 흐트러져 있었다. 원하는 것을 향해 미쳐있는 눈. 지금도 이렇게나 닿지 못해 안달하고 조여오는 가슴에 죽을 것 같은데 ‘그분이 발현하시기라도 하면 나는,’ 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표지 : 미리캔버스 contact.koy00@gmail.com

#오메가버스 #중세물 #북부대공 #순정공 #무뚝뚝공 #능력공 #햇살수 #꽃밭수 #미인수 #황자수 수 : 아르헨 세르나디스 (19) 제국의 막내 황자. 미발현 오메가. 5명의 알파 형들에게 과잉보호 당하던 유년기를 지나, 활짝핀 미모를 찬양 받는 청소년기를 지나는 중이다. 당연히 제멋대로에 낙천적이며 경계심 없고 머리에 꽃밭만 가득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공 : 리히트 발러하이트 (20) 아르헨과는 불과 몇 달 먼저 태어났지만, 어릴적부터 훌쩍 큰 키 때문에 아르헨은 그가 한참 형인줄로만 알고 있다. 몇 세대에 걸쳐 옅어졌지만 드래곤 혼혈의 특별한 힘을 타고났다. 하지만 북부 산맥에서 벗어나면 힘을 잃고 일반인과 다름 없어 황실과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매사 무신경하고 무뚝뚝한 그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아르헨을 14년 간 짝사랑 중이라는 것. - “시집… 보내려 하신다고요?” “그래! 말도 안 되지?” “어디로 보내시는지 아십니까?” “몰라! 그런 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오메가라고 다 시집을 가야 하는 건 아니잖아? 아니 그보다, 그냥 나 좀 도와줘!” 리히트는 아무 말 없이 잠시 아르헨을 바라보았다. 늘 속을 알 수 없는 그 고요한 시선으로 아르헨의 말과 표정, 숨소리까지 천천히 훑는 듯했다. “……왜 저를 찾아오셨습니까.” “그야 너는 아버지가 널 함부로 못할 정도로 강하고, 또 멀리 살잖아? 쉽게 날 다시 데려가진 못하겠지. 그러니까, 그… 나 좀 데려가줘. 사람 살린다 치고!” 아르헨이 두 손으로 리히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지금이다. “으응?” 아르헨의 눈동자가 애절하게 떨리자, 어금니를 꽉 깨문 리히트가 고개를 돌렸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 “……왜 약이 안 듣는 거지?” 억제제가 듣지 않는 이유는 단순했다. 지금 그의 몸을 들쑤시는 열은, 페로몬 때문이 아니었으니까. 차라리 페로몬 때문이었다면 변명이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억제제를 삼킨 지금도 온 몸이 뜨겁다. 감히 그분의 손끝에 닿았던 손이, 입술이 맹렬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헛웃음을 뱉었다. “이게… 페로몬이 아니라고.” 그는 고개를 들었다. 거울 속의 자신의 눈은 이미 흐트러져 있었다. 원하는 것을 향해 미쳐있는 눈. 지금도 이렇게나 닿지 못해 안달하고 조여오는 가슴에 죽을 것 같은데 ‘그분이 발현하시기라도 하면 나는,’ 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표지 : 미리캔버스 contact.koy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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