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내 길이고 목숨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야. 신이 기특해서라도 본인의 실수를 바로잡으려고 네 앞에 한날한시에 태어난 놈을 데려다 놓을 거거든… 그때부터는 네가 선택하는 거다.’ 신의 실수, 무당, 원래 운명. 당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린 유안은 제대로 알아먹지 못했지만, 공부해야 살 수 있다는 것 하나는 알아들었다. ‘눈은 불편하더라도 잘 가리고 다녀. 귀신 보는 것보다는 덜 불편할 거니까.’ 무당은 양쪽 눈이 아닌 걸 다행으로 여기라며, 조금이라도 공부를 소홀히 했다간 스물이 되기 전에 신이 점 찍은 몸을 찾으러 올 거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신을 너무 원망하진 말아라.’ * “차빈아, 혹시….” “응?” “너 생일이 4월 4일이야?” “응, 맞아.” 도차빈의 대답을 들은 유안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귀 옆에 심장을 갖다 대고 있는 것처럼 쿵쾅거렸다. “나랑 생일이… 같네…….” * [공] 도차빈(19): 귀신을 덕지덕지 달고 다니는 계문고 전학생. 괴담에 관심이 많고 귀신과 미신을 잘 믿지만, 막상 귀신을 마주하면 까무러친다. 제게만 까칠하고 신경질적인 서유안에게 이상하리만치 끌린다. [수] 서유안(19):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으로만 귀신을 보는 예민한 범생이. 한쪽만 녹색인 눈동자를 가리기 위해 안대를 끼고 다닌다. 무당이 되는 건 죽기보다 싫어 성적에 병적으로 집착한다. 한날한시 태어난 운명을 찾던 중, 귀신 뭉텅이를 끌고 다니는 전학생인 도차빈과 엮이며 삶이 크게 흔들린다. #오드아이수 #성적광수 #의외로겁많공 #순딩공 * - 제목, 작품소개, 키워드는 수시로 변경됩니다. - 비정기 연재 -golden-rod@naver.com
‘공부가 내 길이고 목숨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야. 신이 기특해서라도 본인의 실수를 바로잡으려고 네 앞에 한날한시에 태어난 놈을 데려다 놓을 거거든… 그때부터는 네가 선택하는 거다.’ 신의 실수, 무당, 원래 운명. 당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린 유안은 제대로 알아먹지 못했지만, 공부해야 살 수 있다는 것 하나는 알아들었다. ‘눈은 불편하더라도 잘 가리고 다녀. 귀신 보는 것보다는 덜 불편할 거니까.’ 무당은 양쪽 눈이 아닌 걸 다행으로 여기라며, 조금이라도 공부를 소홀히 했다간 스물이 되기 전에 신이 점 찍은 몸을 찾으러 올 거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신을 너무 원망하진 말아라.’ * “차빈아, 혹시….” “응?” “너 생일이 4월 4일이야?” “응, 맞아.” 도차빈의 대답을 들은 유안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귀 옆에 심장을 갖다 대고 있는 것처럼 쿵쾅거렸다. “나랑 생일이… 같네…….” * [공] 도차빈(19): 귀신을 덕지덕지 달고 다니는 계문고 전학생. 괴담에 관심이 많고 귀신과 미신을 잘 믿지만, 막상 귀신을 마주하면 까무러친다. 제게만 까칠하고 신경질적인 서유안에게 이상하리만치 끌린다. [수] 서유안(19):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으로만 귀신을 보는 예민한 범생이. 한쪽만 녹색인 눈동자를 가리기 위해 안대를 끼고 다닌다. 무당이 되는 건 죽기보다 싫어 성적에 병적으로 집착한다. 한날한시 태어난 운명을 찾던 중, 귀신 뭉텅이를 끌고 다니는 전학생인 도차빈과 엮이며 삶이 크게 흔들린다. #오드아이수 #성적광수 #의외로겁많공 #순딩공 * - 제목, 작품소개, 키워드는 수시로 변경됩니다. - 비정기 연재 -golden-rod@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