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나, 애 생겨서 자퇴한 거라며?' 소문이라고 믿고 싶었다. 잠깐 미국 유학을 다녀온 사이, 학과 내에 도는 소문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럼.....미국에서 오시면 데이트 해요.' 돌아오면 연애를 시작하자고 고백하던 모습이 기억 속에 생생한데. 밥 값을 아낀다고 삼각김밥만 먹던 여자애. 가족 한 명 없어서 이 세상에서 혼자이던 여자애. 유난히 신경 쓰였던 그 여자는 너무 쉽게 은석을 배신했다. 5년 후. [이달의 우수사원-고하나 (마케팅 팀/인턴)] 은석이 물려 받을 도원그룹에서 다시 만날 것은 상상도 하지 못 한 채. "......그만 두겠습니다." "왜, 다른 새끼 애때문에?" "네. 아이 유치원 시간과 맞출 수 없어요." 헤진 옷, 삐쩍마른 옷. 시간과 잠에 쫓기는 삶은 여전한데. 어떤 새끼의 아이를 키우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그것까지 봐줘야 하나." 은석의 상관 쓸 바가 아니었다. "난 고하나가 필요한데." 그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였기 때문에. contact. gamzzy@gmail.com 표지디자인: 챗gpt, 나노바나나
'고하나, 애 생겨서 자퇴한 거라며?' 소문이라고 믿고 싶었다. 잠깐 미국 유학을 다녀온 사이, 학과 내에 도는 소문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럼.....미국에서 오시면 데이트 해요.' 돌아오면 연애를 시작하자고 고백하던 모습이 기억 속에 생생한데. 밥 값을 아낀다고 삼각김밥만 먹던 여자애. 가족 한 명 없어서 이 세상에서 혼자이던 여자애. 유난히 신경 쓰였던 그 여자는 너무 쉽게 은석을 배신했다. 5년 후. [이달의 우수사원-고하나 (마케팅 팀/인턴)] 은석이 물려 받을 도원그룹에서 다시 만날 것은 상상도 하지 못 한 채. "......그만 두겠습니다." "왜, 다른 새끼 애때문에?" "네. 아이 유치원 시간과 맞출 수 없어요." 헤진 옷, 삐쩍마른 옷. 시간과 잠에 쫓기는 삶은 여전한데. 어떤 새끼의 아이를 키우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그것까지 봐줘야 하나." 은석의 상관 쓸 바가 아니었다. "난 고하나가 필요한데." 그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였기 때문에. contact. gamzzy@gmail.com 표지디자인: 챗gpt, 나노바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