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너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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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감았다 떴을 뿐인데, 앙숙과 몸이 바뀌었다. 학생회에서 만나기만 하면 싸우던 둘이 갑자기 서로의 몸으로 등교하게 됐다!? 학생회도, 조별 과제도, 친구들도, 심지어 가족 앞에서까지- 다 ‘연기’하며 버텨야 하는 난이도 최상의 시나리오. 그런데 싸움은 줄어들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던 이유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앙숙이 내일의 연인으로 직행하는 캠퍼스 바디스왑 로맨스! #앙숙 #바디스왑 #캠퍼스BL #학생회로맨스코미디 #티격태격 - “부학생회장님.” 도하는 서류의 한 부분을 콕 짚었다. “여기 문구, ‘가능하면’, ‘여유가 된다면’, 이런 표현은 현장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지시사항은 명확해야 합니다.” “제가 그걸 모르는 줄 아세요?” “그럼 왜 ‘가능하면’을 쓰셨습니까?” 서준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도하 씨는 사람이 숨 쉴 여지를 안 주죠?” 입술을 꾹 깨물었지만, 속에서는 말이 계속 밀려 올라왔다. “효율을 중시하는 편이라서요.” 오늘따라 그 말이 유난히 깊숙이 들어왔다. 평소라면 흘려넘길 것도, 이상하게 마음이 콕콕 걸렸다. “효율 효율 효율…! 어제도 듣고, 그제도 듣고, 오늘도 듣고!!!” “그건 부학생회장님이 계속 비효율적인 지시를-” “아니라고요! 진짜 미치겠네!” 서준이 테이블을 ‘탁!’치자, 끝까지 남아있던 임원 하나가 거의 동시에 움찔했다. 임원은 ‘여기까지가 한계’라고 판단한 듯 회의실을 빠르게 나섰다. 도하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조용히 말했다. “지금 업무 중입니다. 테이블 파손은….” “이 정도로 안 부서집니다!” 대화는 점점 말이 아니라 감정의 충돌로 변해갔다. “도하 씨, 진짜…, 지금 너무-” 서준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말은 잇지 못했지만, 감정은 이미 깨끗하게 새어 나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도하도, 처음으로 감정을 꾹 누르지 못하고 말했다. “부학생회장님이 계속 애매하게 지시하니까 혼란이 생깁니다. 그래서 강조드린 겁니다. 효율을.” “그만 좀 해요, 제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동시에 치솟았다. 그 순간이었다. 지잉--. 둘의 귓가에 미세한 진동이 스쳤다. 아주 익숙한, 어제, 창고에서 유리구슬을 만졌을 때 느꼈던 바로 그 진동이 느껴졌다. “…어?” “…방금… 느꼈습니까?” 시야가 흔들렸다. 형광등이 틱- 하고 깜빡이더니, 불빛이 위아래로 갈라졌다. 바닥이 아주 미세하게 경사지는 것 같은 느낌. 서류가 일렁이며 두 겹, 세 겹으로 겹쳐 보였다. 숨이 한 박자 느려졌고, 귀끝에 물속처럼 먹먹한 울림이 번졌다. “잠깐….” “왜… 머리가….” 둘은 동시에 뒤로 물러섰다. 빛이 종잇장처럼 찢어지는 듯한 환상이 스쳤다. 그리고-. 텅. 의식이 꺼졌다. *** 다시 눈을 떴을 때, 서준이 가장 먼저 본 것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손이었다. “……잠깐. 이 손, 뭐죠?” 손가락이 짧다. 손바닥이 좁다. 그리고…. “어깨는 왜 또… 이렇게 무거워? 이게 뭐야!” 그때 들려온 목소리. “어?” 익숙한데 묘하게 어색한…. “목소리가….” 도하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부학생회장님… 지금, 제 목소리로 말하고 계십니다.” “아니, 이게 왜 이래요? 제 목소리가 아니잖아요!” 둘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봤다. “잠깐만.” “그럼… 우리가 지금…” 도하의 중얼거림에 서준이 빠르게 덧붙였다. “…바뀐 겁니까?” - 한서준 (공) 웃는 얼굴로 싸움을 끝내는 타입. 말투는 부드럽고, 태도는 예의바르다. 사람 사이에서 문제를 만들기보단 항상 ‘괜찮은 쪽’을 고르는 남자. 윤도하만 빼고. 그 앞에서는 괜히 말이 많아지고, 괜히 예민해지고, 괜히 한마디를 더 얹게 된다. #가면쓰공 #톰공 #미남공 #다정공 #사랑꾼공 #순정공 #트라우마공 “아니, 얘는 왜 말만 하면 열받지….” 윤도하 (수) 말은 직설적이고 기준은 단단하다. 애매한 감정은 비효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늘 같은 거리, 같은 톤을 보인다. 그런데 한서준만 보면 그 기준이 자꾸 흐트러진다. 반박은 늦어지고, 말을 고른다는 사실 자체가 신경 쓰인다. #알고보니뚝딱이수 #제리수 #미인수 #덤덤수 #무뚝뚝수 #상처수 “왜 굳이... 저 사람한테 설명을 하고 있는 거지.” - 작품 소개와 내용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해당 경우, 별도 공지 예정) - 작가 메일 : emrkd94@naver.com - 감상에 방해가 되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눈만 감았다 떴을 뿐인데, 앙숙과 몸이 바뀌었다. 학생회에서 만나기만 하면 싸우던 둘이 갑자기 서로의 몸으로 등교하게 됐다!? 학생회도, 조별 과제도, 친구들도, 심지어 가족 앞에서까지- 다 ‘연기’하며 버텨야 하는 난이도 최상의 시나리오. 그런데 싸움은 줄어들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던 이유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앙숙이 내일의 연인으로 직행하는 캠퍼스 바디스왑 로맨스! #앙숙 #바디스왑 #캠퍼스BL #학생회로맨스코미디 #티격태격 - “부학생회장님.” 도하는 서류의 한 부분을 콕 짚었다. “여기 문구, ‘가능하면’, ‘여유가 된다면’, 이런 표현은 현장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지시사항은 명확해야 합니다.” “제가 그걸 모르는 줄 아세요?” “그럼 왜 ‘가능하면’을 쓰셨습니까?” 서준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도하 씨는 사람이 숨 쉴 여지를 안 주죠?” 입술을 꾹 깨물었지만, 속에서는 말이 계속 밀려 올라왔다. “효율을 중시하는 편이라서요.” 오늘따라 그 말이 유난히 깊숙이 들어왔다. 평소라면 흘려넘길 것도, 이상하게 마음이 콕콕 걸렸다. “효율 효율 효율…! 어제도 듣고, 그제도 듣고, 오늘도 듣고!!!” “그건 부학생회장님이 계속 비효율적인 지시를-” “아니라고요! 진짜 미치겠네!” 서준이 테이블을 ‘탁!’치자, 끝까지 남아있던 임원 하나가 거의 동시에 움찔했다. 임원은 ‘여기까지가 한계’라고 판단한 듯 회의실을 빠르게 나섰다. 도하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조용히 말했다. “지금 업무 중입니다. 테이블 파손은….” “이 정도로 안 부서집니다!” 대화는 점점 말이 아니라 감정의 충돌로 변해갔다. “도하 씨, 진짜…, 지금 너무-” 서준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말은 잇지 못했지만, 감정은 이미 깨끗하게 새어 나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도하도, 처음으로 감정을 꾹 누르지 못하고 말했다. “부학생회장님이 계속 애매하게 지시하니까 혼란이 생깁니다. 그래서 강조드린 겁니다. 효율을.” “그만 좀 해요, 제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동시에 치솟았다. 그 순간이었다. 지잉--. 둘의 귓가에 미세한 진동이 스쳤다. 아주 익숙한, 어제, 창고에서 유리구슬을 만졌을 때 느꼈던 바로 그 진동이 느껴졌다. “…어?” “…방금… 느꼈습니까?” 시야가 흔들렸다. 형광등이 틱- 하고 깜빡이더니, 불빛이 위아래로 갈라졌다. 바닥이 아주 미세하게 경사지는 것 같은 느낌. 서류가 일렁이며 두 겹, 세 겹으로 겹쳐 보였다. 숨이 한 박자 느려졌고, 귀끝에 물속처럼 먹먹한 울림이 번졌다. “잠깐….” “왜… 머리가….” 둘은 동시에 뒤로 물러섰다. 빛이 종잇장처럼 찢어지는 듯한 환상이 스쳤다. 그리고-. 텅. 의식이 꺼졌다. *** 다시 눈을 떴을 때, 서준이 가장 먼저 본 것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손이었다. “……잠깐. 이 손, 뭐죠?” 손가락이 짧다. 손바닥이 좁다. 그리고…. “어깨는 왜 또… 이렇게 무거워? 이게 뭐야!” 그때 들려온 목소리. “어?” 익숙한데 묘하게 어색한…. “목소리가….” 도하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부학생회장님… 지금, 제 목소리로 말하고 계십니다.” “아니, 이게 왜 이래요? 제 목소리가 아니잖아요!” 둘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봤다. “잠깐만.” “그럼… 우리가 지금…” 도하의 중얼거림에 서준이 빠르게 덧붙였다. “…바뀐 겁니까?” - 한서준 (공) 웃는 얼굴로 싸움을 끝내는 타입. 말투는 부드럽고, 태도는 예의바르다. 사람 사이에서 문제를 만들기보단 항상 ‘괜찮은 쪽’을 고르는 남자. 윤도하만 빼고. 그 앞에서는 괜히 말이 많아지고, 괜히 예민해지고, 괜히 한마디를 더 얹게 된다. #가면쓰공 #톰공 #미남공 #다정공 #사랑꾼공 #순정공 #트라우마공 “아니, 얘는 왜 말만 하면 열받지….” 윤도하 (수) 말은 직설적이고 기준은 단단하다. 애매한 감정은 비효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늘 같은 거리, 같은 톤을 보인다. 그런데 한서준만 보면 그 기준이 자꾸 흐트러진다. 반박은 늦어지고, 말을 고른다는 사실 자체가 신경 쓰인다. #알고보니뚝딱이수 #제리수 #미인수 #덤덤수 #무뚝뚝수 #상처수 “왜 굳이... 저 사람한테 설명을 하고 있는 거지.” - 작품 소개와 내용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해당 경우, 별도 공지 예정) - 작가 메일 : emrkd94@naver.com - 감상에 방해가 되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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